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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실 Jun 17. 2020

호캉스고 나발이고

여름맞이 가위눌린 썰





























2시간 자고 나올 거면 왜 갔니... T_T 숙소에 좀 더 머물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몸 상태가 별로라 그냥 후딱 나왔어요. 이른 아침 안개는 또 어찌나 자욱하던지. 을씨년스러운 아침 풍경까지 더해져 실패로 끝난 호캉스. 하지만 욕조 딸린 가성비 갑 호텔은 무척 마음에 들었으므로 조만간 다시 들러볼 예정입니다.


생각해보니 저의 첫 '가위'는 중학생 때였어요. 반 친구들과 서로 가위눌린 이야기를 하다가 "어? 난 한 번도 안 눌려봤는데! 나도 귀신 보고 싶어!" 한 날 바로 걸렸거든요. 귀신은 정말 존재하는가에 대한 문제는 늘 의구심이 남지만, 확실히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두려움 비슷한 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꿈도 잘 꾸고 가위도 자주 눌리는 편이에요. 생각이 많아서 그런 건지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런 건지. 특히 누군가 죽거나 이별하는 꿈을 자주 꾸는 편인데, 깨고 나면 실제로 펑펑 울고 있는 저를 만나곤 합니다. 그런 날은 마음도 몸도 무거워서 축축 쳐지는 기분이에요. 자는 순간만큼은 꿈꿀 틈도 없이 숙면에 취하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에세이 <슬프지 않게 슬픔을 이야기하는 법> 출간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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