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야기
내가 어렸을 적에 상상했던
지구 재앙은,
지구가 펑!
화산이 지글지글,
쓰나미가 싸그리 쓸어버리고,
메뚜기 떼가 눈코입을 다 막아버리고,
번개가 번쩍 찍어내려
땅이 갈라져 세상이 밑으로 꺼지고,
혜성 충돌, 동물들의 습격, 원숭이 우끼끼끼 혹성탈출…….
근데 넌 누구니?
모두의 코와 입을 막아버린.
처음 보는 시나리오,
이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길지 않기를.
숨이 답답하좌나
45*53 캔버스에 아크릴 김희숙 라라조이
45*53 캔버스에 아크릴 김희숙 라라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