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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좋아 Nov 04. 2024

피부가 회복의 길로 들어섰어요.

온몸, 전신에 각질이 제대로 일어난 지난주 초 중반.

'이래서 살겠나.'

싶은 정도로 각질이 심했고, 몸은 따갑고 쓰라렸습니다.


그런데 목요일부터였을까요?

몇 번의 각질이 벗겨진 후에 새 살이 돋듯, 보드라운 피부결로 변화하였습니다.

'이거 뭐지?'

피부의 변화는 순식간이라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도 너무 신비하고 놀라웠습니다.


복용하는 약과 건강식품, 음식과 생활 방식에는 전혀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냥 꾸준히 먹어오던 약과 보조식품을 먹었고, 밤에 잘 못 자고 긁고, 깨어서 로션으로 몸 보습하고.....

5개월. 150일 정도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여전히 몸은 간지럽고 따갑습니다. 밤에는 긁느라 잠을 푹 못 잡니다. (불면증도 있지만요.)

그런데 몸의 회복속도가 훨씬 더 빨라서, 피부가 회복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살얼음 판을 걷는 기분이랄까요?

예전처럼 긁고 아픈데, 피부 당김은 덜 했고, 더 이상 각질이 폴폴 날리지 않습니다.

'밤에만 좀 긁지 않았어도.....'


10/31(목)

11/1(금)

피부는 점점 보들보들해졌어요.

카라 티셔츠를 골라 입어 목 주변이 빨개진 환부를 가리기 바빴는데, 한 날은 오랜만에 라운드티를 입고 집을 나섰습니다.

물론 아직도 간 밤에 긁은 부분들은 울긋불긋 화상을 입은 것 마냥 티가 납니다.


잠깐 좋아졌다가 다시 악화는 되지 않을까 봐 조마조마합니다.

그런데 또 조금 낫는 듯하여, 식이조절 해오던 것이 무너졌습니다.

아이들이 먹다 남긴 밀가루로 만든 면 요리나 튀긴 음식을 먹었네요. T.. T

'왜 나는 잔반을 버리지 못하고 먹을까?'

'먹고 싶은 것은 절제하지 못하고 조금 낫는 기미가 보였다고 해이해졌나?'


다시금 각오를 다집니다.


오늘 저녁에 달리기 운동을 나가는 것 역시 집에서 그냥 쉬고 싶은 마음이지만 아토피 회복을 위해서 몸을 움직여 보겠습니다.


아마도 몸이 회복으로 방향을 튼 것은 다음의 내용의 복합체가 아닐까 합니다.

- 그간 치료와 회복을 위한 노력

- 몸이 강하게 반응했던 알레르기의 순화 (이건 아직인 듯합니다. 가렵고, 따갑고 한 것을 보면은요.)

- 몸의 면역력 회복 (한 번 뒤집어지면 3개월에서 5개월이라는 자가면역 형성의 기간이 필요한가 봅니다.)


많은 분들이 저의 회복을 위해 좋은 마음을 써주셨습니다.

저 또한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이겠죠?

가렵지만 않으면 좋겠다. 긁지 않았으면 좋겠다. 잠을 푹 잤으면 좋겠다.

이미 많이 좋아졌는데도, 더더더 회복과 온전함을 기대해 봅니다.


아토피 회복을 위한 기록!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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