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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성배 Mar 05. 2022

꾸준하지 못한 자의 변명

꾸준한 게 좋은 건 나도 알지

독서, 영어 공부, 글쓰기, 운동하기


연초도 아니고 월초가 되면 항상 새롭게 다짐하지만 하루는 계획한 것으로만 채우기에는 너무 짧다. 매일 새롭게 솟아나는 에너지들을 죽이고 끌리지 않는 일을 하는 것만큼 비효율적인 건 없다.


어떤 날은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 날도 있다. 그럴 때는 그냥 아무것도 안 한다. 그래야 내일 새로운 힘을 쓸 수 있다고 믿는다. 어쨌든 나는 살아 있고, 무언가를 하고 있을 것이다.


꾸준한 것이 좋은 것은 나도 안다. 하지만 매일 꾸준한 일을 해야겠다고 의식하는 것조차 에너지가 많이 드는 일이다. 아쉽지만 나는 그런 사람이 못 된다. 그건 너무 재미없다.


나는 밀도 높은 일이 더 좋다. 가끔 안 하면 어떤가. 아니, 가끔만 하면 어떤가. 포기하지 않고 오랫동안 열정을 품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아닌가. 매일 꾸준할 필요는 없다. 꾸준하기만 하면 된다.


쓰고 싶은 글은 너무 많다. 그냥 생각을 쓰라고 한다면 쓸 수 있다. 그런데 잘 쓰고 싶어서 글을 아낀다. 양보단 질이 나를 더 잘 보여준다. 하나를 해도 잘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눈앞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될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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