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번째 이유
애매하다. 일단 크게 3박 5일 동안 베트남 나트랑 여행 기본 일정을 세팅하고, 남은 시간을 뭘로 채울까 고민하다보니 투어 상품을 찾아보게 됐다. 이미 시내투어는 빈펄 럭셔리 체크인 前 반일투어를 진행했고, 마지막 날 버고(Virgo) 호텔 0.5박 Day 기준으로 근교 투어를 알아봤다.
그 결과 주로 많이 이용하는 근교 여행 투어 상품 List는 아래와 같다.
판랑 사막투어
무이네 사막투어
달랏 일일투어
화란섬(원숭이섬)투어
가장 인기있는 상품은 사막에서 형형색색 지프를 타고 그 위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판랑/무이네 사막투어였다. 처음에는 '오, 괜찮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트랑 근교라고 하지만 편도 3~4시간 차량 이동이 필수인 상품이었다. 즉, 12시간 투어면 차량 이동만 8시간 가까이 된다는 사실.
예전에 처음 동생과 하노이를 방문했을 때는 그보다 더 멀었던 하롱베이까지도 일일투어 상품으로 다녀왔는데, 이제 나이가 더 들었기도 하고 아내와 나 둘 다 교통편에서 시간을 비효율적으로 낭비하는 걸 싫어해서 아쉽지만 Pass했다.
또한, 진짜 Original 사막투어인 두바이 사막 열기구 투어도 이미 아내와 둘이 경험해봤기에 크게 미련은 없었던 투어였다.
달랏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루종일 약 13시간 정도 돌아다니는 일일투어였다. 빈펄섬에 투숙하면서 아침 이른 시간부터 시작되는 장시간 장거리 투어 상품을 이용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반일 시내투어에서 실망스러웠던 베x자 투어 가이드를 생각하면 근교 투어를 하지 않은 일이 잘한 선택일지도?!
원숭이섬이라고 불리는 화란섬은 소요 시간으로만 보면 약 7시간으로 괜찮았다. 다만, 역시 오전 8시부터 시작하는 상품이 대부분인지라 물리적으로 투어 시간을 맞추는 것이 어려웠다.
이번만큼은 빈펄섬의 리조트에서 그야말로 '휴양' 여행을 하고 싶어 호캉스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었던 여행 일정이었다. 시내에서만 투숙하는 분들은 크게 상관없겠지만, 나처럼 빈펄섬에 투숙하면 근교 투어에는 많은 제약이 있었다.
근교 여행을 같이 하시려면
시내에서만 투숙하시기를
여러 가지 만족스럽지 않았던 베트남 나트랑 여행에서도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역시 빈펄 럭셔리 리조트에서의 호캉스였다. 그걸 생각했을 때, 과연 나트랑에서 출발하는 근교 투어/여행은 그만한 가치가 있었을까? 그런 생각을 한 번 해본다.
사막투어나 달랏투어를 함께 생각하고 있는 분들의 경우 빈펄섬 일정을 최소화하고 웬만하면 냐짱 시내 호텔에서 투숙하며 편리하게 일정을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나처럼 빈펄섬 2박이상 그리고 깜란 지역 리조트에서 장기 투숙하는 분들은 그냥 마음 편히 리조트에서의 호캉스를 즐기는 것이 더 낫지 않을 선택일까란 생각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