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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약산진달래 Sep 13. 2022

꽃 이름을 찾아서

꽃 이름을 찾아서

무슨 꽃이려나? 신기하다. 붉은빛 신부의 족두리 같기도 하고, 커다란 꽃 브로치 같기도 하다. 여름의 끝 아침 산책길 어느 날 갑자기 땅에서 솟아나더니 꽃을 피웠다. 한두 송이려니 무심코 생각했는데, 하루 이틀 지나 이제 군락을 이루고 있다. 쏙~쏙 싹이, 어느새 긴 줄기가 되고 꽃을 피운다. 갑자기 피어난 생명에 다시 그 길을 찾게 된다. 오늘은 또 얼마나 많은 생명이 꽃으로 피어 있으려나?

꽃 이름이 궁금하여 수소문해 보니 석산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꽃무릇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꽃이 모두 피고 난 후 잎이 나오는 특징이 있다. 상사화는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꽃을 통칭하여 부른다고 한다. 그래서 석산을 상사화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한다.

9월 영광에서 상사화 축제를 할 정도로 석산 화가 무리 지어 활짝 피어있는 시기이다. 약 한 달 정도 이 붉은빛 꽃을 볼 수 있겠지! 산책길 가지런히 붉은 가로수 마냥 나를 반기어 준다. 남도의 생활 새롭게 알아가는 생명과의 조우가 있어 행복해지는 산책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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