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은하수 Oct 17. 2024

지구를 위한 스타일

파타고니아를 입는 이유

지구가 기업의 최대 주주라고 하는 파타고니아 들어보셨나요?

 파타고니아가 아웃도어계의 명품이라고 하는 말도 있다고 합니다.

환경을 이야기하는 강연가로서, 

파타고니아의 기업 정신은 기후위기의 경각심을 알리는 강연이나  늘어나는 쓰레기 문제를 이야기할 때 항상 단골로 등장하는 친환경적 교육이념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파타고니아매장에 들어서면 선뜻 마음에 드는 옷이 보이지 않던 저는

지구를 위한 노력은 좋지만 내가 파타고니아의 옷을 입기에는 아직이구나... 

하며 매장을 지나치는 일이 많았었는데요


올여름 어마무시한 무더위를 지내며 심해진 아토피로 고생인 아들을 위해 

 파타고니아의 유기농 면 티셔츠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디자인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손에 스치는 부드러운 면의 질감은 그동안 흔한 폴리에스테르혼방으로 만들어진 옷감에 길들여진 아이에게 피부에 스쳐도 자극을 받지 않는 신세계를 경험하게 되었고 편안해 하는 아이의 반응에 자극이 되어 제 것도 하나 더 구입하게 되었는데요.


집에 가져와 세탁하려고 읽어본 태그에서 또 한 번 새로운 파타고니아의 진심을 발견하게 됩니다.




파타고니아 유기농 면티셔츠 


100% 유기농 면, 논 GMO

물사용 84% 절약

탄소배출 16% 절약

쉽게 자를 수 있는 태그


파타고니아 티셔츠 태그



티셔츠 내부에 이렇게 섬유의 성분과 제작과정 중 환경을 위해 절약한 물과 탄소량이 적여있는 걸 보니 

티셔츠 하나로 지구를 지키는 기업이 맞는구나~ ^^

하는 생각에 펜을 들어 홍보를 하게 됩니다.


더 친절한 점은 티셔츠의 가격표가 적혀있는 태그도 실로 연결되어 매듭을 풀면 쉽게 빠질 수 있도록 만들고 성분표시와 세탁방법을 알려주는 태그도 손으로 쉽게 자를 수 있도록 만든 친환경디테일에 한번 더 

감동입니다.


항상 옷을 구입하면 옷감에 가득한 화학성분 걱정에 먼저 세탁을 해서 입곤 했는데 이번에는 화학적인 섬유 냄새가 전혀 없어서 세제를 조금만 사용하고 섬유유연제는 아예 넣지 않고 세탁했는데도 부드러운 

면의 질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답니다.


그동안  고민이 되는 것 중 하나가 환경을 생각하면서도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디자인은 없을까? 

이런 생각이 많았었던 저였는데요...

막상 아토피로 고생하던 아이가 유기농면티셔츠를 입으며 몸이 가렵지 않아 좋다며 웃는 모습을 보니

 디자인보다 먼저 따져봐야 할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토양을 오염시키는 제초제를 뿌리지 않고 재배한 유기농 면을 이용해 옷을 만들고, 

심지어 버려진 쓰레기 중 가장 심각한 플라스틱 페트병을 이용해 옷을 만들고,

바다에 버려진 폐그물을 수거해 재킷과 모자를 만든다는 생각...



페그물로 만든 모자/파타고니아


폐그물을 이용한 재킷/파타고니아



나를 위하는 일이 결국 모두를 위하는 일이고 이런 마음이 모여 지구가 다시 회복될 날이 올 거라는 

희망을 가져 봅니다.

이본쉬나드 회장의 선한 영향력이 파타고니아라는 브랜드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질 수 있도록 저 역시 

 많은 분들에게 알리며

지구를 위한 실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기후위기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