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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현수 Aug 01. 2022

여름 수선사에서

-시절인연( 시절人蓮 )

누군가의 글을 읽고     

이끌림으로 들어선 수선사     

활짝 핀 연꽃들이 반기네    

      

사람의 인연     

사람과 연꽃의 인연     

모든 인연에는 때가 있나 보다   

      

살아가면서     

좋은 인연을 만나면     

어찌 행복하지 않겠는가     


연꽃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수도승처럼 사색에 빠진 사람들    

      

지인들과     

흰 수국 가득한 정원에서 맑게 웃다가     

문득 바라보는     

'시절인연'이라 새겨진 팻말 

       

좋은 말을 입 속에서 되내다보니     

향기로 물드는     

여름날의 수선사(修禪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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