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1)
<돌돌 말린 이야기>
조금씩 차곡차곡 쌓아 올려
손끝에 닿는 건 낯선 설렘
아직은 어색한 모양이지만
조금만 더, 끝까지 가보자
작은 알갱이 모여 하나 되고
색색의 조각들이 길을 만들고
힘을 줘 꾹, 말아 올린 순간
하나의 모양이 완성되었네
조금 틀어져도 괜찮아
어차피 모양은 다 다른 걸
한 입 크게 베어 물면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거야
한 바퀴, 두 바퀴, 돌려 가며
끝까지 가보면 알게 되겠지
비틀리고 풀려도 다시 잡으면
어느새 단단히 묶여 있겠지
넘어져도 또 한 걸음
모양이 어설퍼도 상관없어
마지막 한 줄을 닫는 순간
어느새 나는 한 뼘 더 자라 있네
김밥을 도전이라는 의미로 풀어내어, 과정 속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