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거리 필요해요
어제 딸기모종을 획득하고
신이 나서
그만
온갖 쌈채소를 사... 버렸다.
적상추와
청상추
겨자채와
치커리까지.
꽃집 앞에서 사장님과 앉아서
상추마다 거리를 얼마나 둬서 심어야 하는지 배우고
저번에 상추씨를 뿌리고
모종도 옆에 심었다가 상추끼리 팔짱 끼고 춤추고 있는 모습을 직관해서
이번엔 열심히 눈으로 거리를 익혀본다.
즐거운 맘으로
텃밭으로 향한다.
큰 모종삽으로 흙에 구멍을 파고
모종을 빼서 심기 시작한다.
혹시 몰라 나무젓가락도(?) 챙겨가 봤지만
쓸 일이 1도 없었.ㅋㅋ
지나가시던 담당자분이 오셔서 설명을 해주신다.
겨자채는 어차피 벌레가 많이 먹기 때문에 따로 심으라고 하시고
물뿌리개로 흙표면에 물을 주면 모종 뿌리까지는 안 닿기 때문에
땅에 구멍을 내고 그 안에 물을 주고 흡수가 되면 그때 심으라고 하셨다.
아하!
그렇게 해보니 훨씬 나았다.
전에는 와서 한 마디씩 거들면 그렇게 부담스러웠는데
역시 전문가는 전문가다!
드디어 모종을 다 심었다.
스트레스 준 사람을 묻지 않고
모종을 묻은 나
오늘 하루도 잘 버텼다고 나에게 얘기해 본다.
https://youtu.be/BqWol4SAmA0?si=txJcTwTuQ_okGQD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