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텃밭 덕분에
매일
어느 정도 걷고 있고
역시
어느 정도 햇볕을 쐬고 있다.
(그런데 오늘 선크림을 발랐던가?)
벌써 햇볕이 따가운 덕분에
정오만 지나도 모종들이 축 늘어져있다.
늘어지다.
꼭 나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잠깐의 늘어짐은 달달한 휴식을 주고 재충전도 주지만
한동안의 늘어짐은
끝이 없는 늘어짐은
내 고정값을 늘어짐으로 정해버린다.
그래서
매일매일의 힘을
나도 믿어보기로 한다.
쉽진 않지만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내고
역량개발을 위해 스스로 약속한 루틴을 해내고
사회생활이 힘들어도 버티어 내는 다른 이들처럼
힘이 필요하기도 하고
번거로움도 있지만
가능하면 매일 물을 주러 간다.
https://youtu.be/ESSqu5I9Rsg?si=F_iHV9AWHtl3GC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