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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머차차 Jul 28. 2022

내 삶에 치열함이 들어오다

프롤로그.

최근에 이렇게 열심히 살아본 적이 있었나?’

오늘도 아이 발달센터 치료를 기다리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매 순간 집중하고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 

예측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는 게 인생이라던데 생각보다 다이내믹하다.

출처 : Pixabay

놀이터에 가면 또래들이 개월 수에 맞거나 빠르게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게 된. 눈을 맞추고 깔깔 웃으며 그네를 타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미소를 지을 만큼 예쁘면서도. 부러웠다.


'내 아이의 속도에 맞춰 나가면 되는 거야.’

마음먹고 웃기도 울기도 하며 보낸다.


아이를 키우며 전에는 알지 못했던 ‘발달지연, 퇴행, 자폐스팩트럼장애, 소아 뇌전증’ 단어를 불쑥 만나고 있다.


더불어 비슷한 상황처럼 보이는 가족의 모습도 함께 보이기 시작한다.


‘저들도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있겠지?'


'아이가 단어를 툭 얘기하거나 잠시라도 눈을 바라보며 "응"하고 대답을 하면 울컥하겠지?’


아이 손을 잡고 바삐 가는 뒷모습을 보며 오늘도

함께 힘을 내보자고 응원을 보낸다.


언어치료를 시작으로 특수교육 치료를 받은 지 어느덧 4년 차에 들어선다.


이제는 치료센터가 익숙하고 그곳에 있는 내 마음도 편안하다. 

함께 치료가 끝나길 기다리고 있는 엄마들에게서 “아무리 길어도 1~2년 내 끝나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엄마가 체력, 멘탈관리를 잘해야 해.” 조언을 듣곤 한다.


하긴. 나도 처음에 발달재활서비스 바우처를 받고 ‘바우처가 끝나기 전에는 좋아지게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바우처가 종결되었으니까.

유명하다는 센터 이곳저곳을 가며 장롱면허였던 내가 격한 도로에 차를 몰고 나가고 있다.


용기를 선물로 준 내 아이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이 책은 자폐스팩트럼장애와 소아 뇌전증을 앓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의 고군분투 이야기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했고 조급한 마음에 시행착오도 참 많이 했다. 


‘시간이 금인 우리 애들’이 

잘 자라길 바라는 마음과 아이 덕분에 가지게 된 용기와 뭉클한 기쁨도 전달되길 바라며 이렇게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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