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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트베이커 Oct 10. 2023

[아트 한입] 서울 한복판에 등장한 빨간 삼각형의 정체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 가을을 풍성하게 만들어줄 도시 건축 산책

[아트 한입] 서울 한복판에 등장한 빨간 삼각형의 정체 © 2023. ART BAKER.

  



01 서울 한복판에 빨간 삼각형이 등장한 이유

The Reason for the Appearance of a Red Triangle in the Heart of Seoul


Pezo von Ellrichshausen, PAIR Pavilion, 2023 © 2023. ART BAKER. Courtesy of the artist.


삼청동 공예 박물관 옆 송현녹지광장에 '빨간 삼각형'이 눈에 띕니다! 궁금증을 자아내는 이 작품은 세계적인 건축가 부부인 칠레 출신의 마우리시오 페소(Mauricio Pezo, b.1973-)와 아르헨티나 출신의 소피아 본 에릭 샤우센(Sofía von Ellrichschausen, b.1976-)이 2002년에 설립한 건축 스튜디오 페소 본 에릭샤우센(Pezo von Ellrichshausen)이 설치한 <페어 파빌리온(PAIR Pavilion)> (2023)인데요.

    

PAIR Pavillion, Illustration and Drawing. Photo: Pezo von Ellrichshausen. Courtesy of the artist.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주제인 '땅의 도시, 땅의 건축'에 맞게 사각형 그리드(grid)가 모여 만든 삼각형의 건축물과 주위 자연 풍경과 어우러진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페어 파빌리온 가운데의 작은 입구를 통해 삼각형 속 좁고 기다란 공간에 들어선 관객들은 양 끝에 놓인 의자를 마주하게 됩니다. 페소는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좁은 통로에서 직접 마주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상상하며 작품을 만들었다”며 “한 개인에게 일어나는 일은 또 다른 이에게도 일어난다.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도 다른 사람과의 소통, 과거와 미래에 대한 고민, 세계의 변화 같은 추상적인 주제들을 떠올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설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Pezo von Ellrichshausen, PAIR Pavilion, 2023 © 2023. ART BAKER. Courtesy of the artist.


페소 본 에릭샤우엔이 만든 <페어 파빌리온(PAIR Pavilion)>을 포함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건축을 보는 재미가 있는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10월 29일까지입니다!




02 가을을 풍성하게 만들어줄 도시 건축 산책

The Reason for the Appearance of a Red Triangle in the Heart of Seoul, an Urban Architectural Stroll that Enriches Autumn


Exhibition View,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 2023. ART BAKER. Courtesy of the artist.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주 무대인 열린송현녹지광장을 비롯해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및 서울시청(시민청)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비엔날레는 '주제전', '서울 100년 마스터플랜전', '게스트시티전', '글로벌 스튜디오', '현장프로젝트' 등 총 5개의 전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아가 칸 건축상을 받은 리즈비 하산, 영국 애쉬든상 후보 스튜디오 워로필라, 이탈리아 공로훈장과 ‘DFAA 아시아 디자인어워드’를 수상한 최욱 등 국내외 작가 19명의 작품도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Riccardo Blumer, Sound of Architecture, 2022 © 2023. ART BAKER. Courtesy of the artist.


이번 주말에는 어느덧 다가온 가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도심 속 건축 작품 사이 산책 어떨까요?




03 감각을 자극하는 건축

Architecture that Stimulates the Senses


Riccardo Blumer, Sound of Architecture, 2022 © 2023. ART BAKER. Courtesy of the artist.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작품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는데요. <사운드 오브 아키텍처(Sound of Architecture)>는 루가노 대학교 멘드리시오 건축 아카데미아의 학생들이 2022년 가을 학기 동안 리카르도 블루머(Riccardo Blumer) 교수와 스토커 리 스튜디오의 공동 설립자인 이동준 건축가의 지도 아래 설계 및 제작한 작품입니다. 아름다운 소리가 울려 퍼지는 작품 안을 따라 걷기도 했습니다.




04 12m 높이에서 조망하는 경복궁

A View of Gyeongbokgung Palace from a Height of 12m


조병수, 하늘소(所) & 땅소 © 2023. ART BAKER. Courtesy of the artist.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온몸의 감각을 자극하는 곳은 조병수가 제작한 12m 높이의 철제 전망대 <하늘소(所)>입니다. 지난 5월 개장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기간 동안 주제관 역할을 할 이곳 전망대에 오르면 경복궁, 북한산, 인왕산 등 주변 서울의 모습을 다양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조병수, 하늘소(所) © 2023. ART BAKER. Courtesy of the artist.


그뿐 아니라 지름 18m, 높이 3m의 대형 한옥 파빌리온도 이목을 사로잡는데요. 건축가 조정구가 설계한 작품으로 한옥 건축 자재를 활용한 구조물입니다. 집의 원형을 표현하고자 한 작품으로 파빌리온에 사용된 목재, 초석, 구들 등은 다른 한옥에 사용했던 오래된 부재를 재활용해 만들어졌습니다.




05 빨간 삼각형의 다음 행선지는? ✈️

What is the Next Destination of the Red Triangle?


Pezo von Ellrichshausen, PAIR Pavilion, 2023 © 2023. ART BAKER. Courtesy of the artist.


페소 본 에릭샤우엔의 붉은 삼각형은 전시가 끝난 뒤 양평 '메덩골 정원'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입니다. 메덩골 정원은 페소 본 에릭샤우엔을 비롯한 국내외 유명 조경가와 건축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2024년 일부 개장 및 2025년 전체 개장을 목표로 양평에 조성 중인 55,000평 규모의 대형 정원입니다. 붉은 삼각형이 그곳의 자연과 어떤 하모니를 이룰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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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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