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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진 Sep 12. 2021

9월의 산책

9월 산책길은

여름의 흔적과 가을의 조짐이

교차한다


아지랑이 너머 작열하는 태양과

매미 울음소리가

사그라들면서

청명한 하늘 선선한 바람과

잠자리 군무가

눈앞을 어지럽힌다


여름을 그리워하는 마음에는

지난 사랑의 추억이

아련 흔적으로 담겨있다


가을을 마중 나가는 가슴에는

새롭게 다가올 인연을

기대하는 설렘으로 가득하다  


9월 산책길은

이별의 상처와 사랑의 시작이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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