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차곡차곡 쌓아나가는 것
조선시대 장 씨 이야기입니다.
장 씨는 어려서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어 왼쪽 눈으로만 볼 수 있었지요.
한쪽 시력이 안 보이다 보니 걸어갈 때도 조금 삐뚤게 걷고 바늘에 실을 넣기도 힘들고
불편함이 더러 있었어요. 그렇지만 장 씨는 불평불만 없이 열심히 살았지요.
그런 장 씨가 제일 좋아하는 건 활쏘기였는데 아직까지 정중앙을 맞춘 적은 단 한 번 없어도
언젠가는 꼭 정중앙의 표적에 활을 쏘겠노라고 꿈꾸며 쉬지 않고 연습했어요.
어느 날, 마을에 활쏘기 대회가 열렸는데
이번에는 예외적으로 신분과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가 가능했어요.
풍년에 기분 좋은 마을 지주가 1등에게는 쌀 10 가마라는 큰 상을 걸었고요.
장 씨는 때는 이때다 하고 지금까지 보다 연습에 더 박차를 다했지요.
한쪽 눈이 안 보이는 장 씨가 늘 안쓰러웠던
장 씨 아비는 열심히 연습하는 장 씨 곁에서 묵묵히 활을 주어 나르며 응원을 했어요.
삼일 내내 밥 먹는 것도 거르며 연습하던 중 갑자기 장 씨가 환호성을 질렀어요.
"아버지, 아버지 드디어 정중앙을 맞췄어요. 성공이에요 성공~~!!"
장 씨는 좋아 어쩔 줄을 모르고 펄쩍펄쩍 뛰며 아버지를 안고 빙글빙글 돌았어요
"그리 좋으냐?"
"그럼요~ 얼마나 꿈꿔왔었다고요 기쁘고 짜릿하고 행복하고
지금까지 연습한 게 자랑스럽고 뿌듯하고 말도 못 할 지경이에요"
그런 장 씨를 보며 아버지는 조용히 말했어요.
"잘했구나. 하지만 그 짜릿한 성공의 기쁨은 이제 그만 버리거라
대신 지금까지 고생하며 노력한 지난 시간들만 기억해라.
그리고 그 시간들이 헛되지 않도록 정진에 정진, 더 집중하도록 하여라.
이것이 바로 네가 진정 원하는 성공을 얻는 방법이니라"
"네, 아버지. 명심하겠습니다"
장 씨는 한번 성공에 자만하지 않고 수천 번, 수만 번 더 열심히 연습하여
활쏘기 대회에 참여하였고 자랑스럽고 당당하게 1등을 거머쥐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