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째 잔, 프랑스에서는 모두가 인연이다

프랑스 생활기

by binter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독일, 스위스, 헝가리, 체코, 오스트리아, 일본, 베트남, 태국(, 대한민국)

10(+1) 개국을 여행해 봤지만 프랑스만큼 인사 허들이 낮은 나라는 처음이다.



프랑스 생활 3주째,
프랑스인과 아닌 사람을 어느 정도 구분할 수 있을 것 같다



대충 인사하거나 인사하지 않는 사람들은 대부분 프랑스인이 아니다.

그들의 인사에는 늘 3가지 요소가 있다 - 눈 맞춤 + 미소 + "Bonjour(Bonsoir)".

실제로 나는 2주간 파리지앵 가족 집에서 홈스테이를 했는데, 부모님이 초등학생 아들에게 인사하는 법에 대해 엄격하게 훈육하는 것을 보았다. 그들에게는 상대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큰소리로 "Bonjour~" 하는 것은 인사가 아니다. 상대가 있는 곳으로 가서 눈을 마주 보고 미소를 머금은 채 "Bonjour~" 하는 것이 비로소 인사다.


그리고 프랑스인들은 어디에서든 고개를 잘 떨구지 않는 것 같다. 버스를 타거나,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거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공원에서 쉴 때조차 책을 읽고 있지 않는 한 고개를 빳빳이 들고 누군가와 눈을 마주치고 인사할 기회를 늘 노리고 있는 듯하다. 덕분에 프랑스에서는 지금까지 고독을 오래 느끼지 못하고 있다.


혼자 떠났던 지난 세 번의 여행에서는, 여행의 절반 이상이 고독과 함께였다. 그 고독이 한계에 다다랐을 때가 되어서야 고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겨우 먼저 말을 거는 용기를 냈었는데, 이번에는 다르다. 별 노력 없이 자연스럽게 매일 누군가와 대화한다. 처음엔 눈을 마주치고 인사를 하고, 두 번째 마주치면 그 사람을 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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