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다니면서 많은일이 있었지만 그중은 제일은 협박하는 상사A였다. 그때는 홍보부서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그때 술자리에서 대학선배 본부장과 이야기하다가 내 상사 학벌 이야기가 나왔다. 그는 학벌에 자격지심을 갖고있는 사람이었고 그날 이후로 나는 두고두고 고통받았다.
하루에 8시간을 있는 회사에서 그는 내 모니터를 계속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게 1분가량을 바라보며 '멍때리고 있는거야?'라고 빈정거렸다. 회사생활 하며 8시간을 풀로 일하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그 또한 담배를 피온다며 하루일과의 반은 밖에 나가 있으면서 직원이 일하지 않는건 못참는 모양이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다른 직원과의 이간질이 시작되었다. 그는 정치적인 사람이라서 본인 윗사람에게는 혀를 빨고 아래직원은 그 괴롧힘에 못견뎌 나가게 하는데 일등공신이었다. 회사 입장에서는 나간 신입보다 기존 직원을 옹호하기 때문에 그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과 잘 지내는 듯 보였다. 내 특성은 정치적이지 않다는 것이었다. 회사에서는 일만 하자는 주의였고 어쩌다 친하게 지내던 직원이 회사 밖에서의 약속을 당일파토내는 것을 보고 사내 인간관계는 그 정도인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차석은 해당 부서장과 서로의 가족끼리도 알고 긴밀한 관계였고 나머지 직원은 다 여자였다. 다른 여직원들을 포섭해서 그때부터 왕따는 시작되었다. 모두가 알고있는 정보는 나 혼자만 모르고 있었고 당시 내가 하고 있는 업무를 폄하하는 것도 있었다.
한번은 행사가 있었는데 전직원 대상인 행사를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것이었다. 이유는 가지각색이었다. 본인 일이 바쁘고 급하게 처리해야 할 것이 있다는 이유들이었지만 회사과업 자체로 그렇게 시급을 요하는 것은 없단 건 회사생활 하면 누구나 알수 있다. 하지만 역시 실장의 사주를 받은 걸로 판명났고 당시 사수와 같이 일하고 있던 나는 그 사수까지 포섭되었기 때문에 자주 트러블이 있었다.
매일 아침이 되면 그날 처리해야 할 일을 메모장으로 적어놓고 그걸 털기 바빴는데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입사 3년차인 나는 실수가 나타났다. 그럼 그걸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말하며 다음부턴 그러지 않을 것을 종용했지만 실수는 계속 나타났다. 매일 훈계만 들으니깐 내가 잘못된건가 라는 잘못된 인식까지 들었다. 그런 놓치는게 나타날 때마다 상사는 그걸 트집잡아 내 능력을 폄하하는 일이 반복되었고 내가 그런일로 감정이 들어간 지시를 받고 있으면 그 중 여우같은 직원은 아예 밖에 나가있었다.
그 당시는 회사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는 것 조차 몰랐다. 지금은 직장내괴롭힘금지법이 알려져있지만 그때는 그런게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었고 어짜피 내가 도움을 청해도 임원은 상사편이라는 생각 또한 있었다. 내가 그 팀을 벗어나게 된건 그 상사외에도 싫어하던 상사B가 있었는데 인사발령 시즌이 되자 보란듯이 B상사 밑으로 보내버린 것이었다. 그때도 내 고난은 계속되었다.
하지만 그 팀에서는 상사 빼고는 배울점이 있는 선배나 타인의 일을 도와주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 버틸 수 있었다. 지금이야 A 상사의 겁박- 넌 해봤자 안돼, 니가 무슨 일을 할수가 있겠어-라는 것들이 얼마나 헛된지 그건 말뿐이라는 건 알지만 당시에는 상황에 매몰되어 있어 보지 못했던 것이었다. 이제는 그런 상황에 처한 후배라든지 그런 상황을 맞이하게 될 동생에게 언제든지 내게 말하라고 해줄 수 있지만 그땐 모를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