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야나마스카라A
아쉬탕가 요가의 1번째 시퀀스인 수리야 나마스카라 A는 태양경배 자세에서부터 시작한다. 정면을 보고 서있는 자세에서 양팔을 들어 두 손을 맞대고 천장으로 향한다. 이때 얼굴은 마치 태양을 보듯이 사선으로 목에 힘을 뺀 자세이며 두 발은 붙인 상태이다. 그다음은 양손을 바닥에 대고 업독을 위한 준비 자세로 들어간다. 양손을 붙인 채로 점프하여 두 발을 뒤로 보내면 업독 준비 자세가 된다.
업독은 허리를 아래로 내리고 판으로 몸통을 지지하고 있는 자세인데 그 와중에 넓적다리는 땅에 닿으면 안 된다. 이때 양 날갯죽지는 붙어야 하며 얼굴은 천장을 바라보고 있다.
다운독은 개가 서있는 자세 네모□처럼, 허리를 천장으로 끌어올린 자세△라고 보면 된다. 양발과 손을 바닥에 붙여야 하는데 아직까지 발이 온전히 바닥에 닿지 않는다. 발뒤꿈치를 들고 있는 자세로 서있으면 다른 회원들을 가랑이 사이로 볼 수 있는데, 그들은 온전한 자세로 다운독을 하고 있다. 운동을 하면 나는 안 되는 자세를 다른 회원이 하면 감탄하는데, 특히 어려운 자세일 경우엔 박수까지 받기도 한다. 그런 자세를 한다는 것에 대한 순수한 경탄이 있어 요가가 좋다. 요가가 좋은 이유는 타인에게 순수하게 놀라며, 또 칭찬받는 과정이 있어서지 않을까 생각을 했던 건, 사회생활에서는 그런 경험이 거의 전무하기 때문이다.
근데 또 이럴 겨를이 없는 게, 정신없이 구호에 맞춰하다 보면 자기 자신에게 집중해 타인을 볼 여유는 없다. 앞서 박수를 치는 건, 굉장히 고난도의 자세여서 다른 회원들이 거의 전사하고 난 후에는 최후의 1인을 멀뚱멀뚱 바라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고 시퀀스를 따라가기에 벅차 자세에만 집중하게 되기 때문이다. 요가의 프레쉬함은 순간의 자세에만 집중하여 잡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다운독에서 태양경배자세로의 전환은 두 다리를 손과 같은 선상에 위치하게 이동한 다음 목에 힘을 빼고 두 손을 완전히 바닥에 닿게 한 이후에 몸을 펴서 두 손을 다시 합장하고 천장으로 올린 다음 해를 바라보는 자세를 하는 것이다.
수리야 나마스카라 A를 마치고 나면 목과 허리가 이완이 되면서 가벼운 땀이 나는 걸 느낄 수 있다. 요가의 단순함의 미학은 앞으로도 요가를 계속하게 되는 이유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