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요즘, 제 이야기.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그런 요즘 015B를 들으며.

안녕하세요. 음악 칼럼 쓰는 정은주입니다.

이 공간에 글을 올리고 싶은 마음과 잠깐의 여유가 생긴 일요일 밤입니다.


5학년이 된 제 아들은 숙제를 하고, 노곤한 표정의 제 남편은 일찍 잠에 든 밤.

015B의 <나의 옛 친구>를 찾아서 듣고 있어요.

제가 중학생 시절에 좋아했던 곡이거든요.

언제 들어도 좋은...그런 노래에요 제겐.


지난 한 주 제게 있었던 일들은 지금 생각해봐도..참...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그런 마음이에요.


월요일에는 제 아들의 새학기 개학일,

화요일에는 제 어머니의 이사,

수요일에는 서울로 올라가 라디오 첫 방,

목요일에는 개정판 원고 마감

금요일에도 개정판 원고 마감

토요일 아침까지 개정판 원고 마감


그리고 오늘 일요일이 되었던 것입니다.

부담감을 많이 느꼈던 한 주였어요.

제 남편이 없었다면.... 상상할 수도 없었던 강행군이었어요.


지금 이 순간에도 지난 매일을 떠올리자니

마음이 푸욱~하고 내려가는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끝났다는 거에요!

그렇게 생각하고, 다시 새로 돌아오는 한 주를

활기차게 시작해야겠죠.


돌아오는 주에도 매일 글을 써야하는 일정인데요.

작가가 매일 써야할 글이 있다는 것만큼

작가에게 좋은 일도 없는거야! 얍! 하면서 힘을 내고 있습니다!


그냥.....음,....

그냥 오늘은 정말 좀 마음이 알쏭달쏭합니다.


퇴근 후,

예당이나 세종 혹은 금호로 출근해서,

멋진 음악회 듣고, 제 옆 자리의 멋진 분과!(제 연주회 메이트들!!!!)

공연장 근처에서 맥주 한 잔 아니면 와인이나 따듯한 차 한 잔 하면서

그날 공연에 대한 수다를 떨다가! 막차를 놓치고! 새벽 1시쯤 집으로 가는 택시를 타는거죠.

부모님이 깨실까봐 살금살금 들어와 씻고 싸이월드에 공연 후감을 적던 날들이 떠오릅니다.


으악!!~~ 그냥 오늘은 이런 일기 한 번 써보고 싶은 날인 것 같아요.

라디오 첫 방 이후에 제 친구들 지인들의 반응이 아주 재미있었는데요.

제가 링크 걸어둘테니, 시간나실 때 봐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여튼!

돌이켜보면 일이라는 것도, 결국 끝이 있는거잖아요?

언제가 될 지 알 수 없지만, 후회없도록, 뭐든 잘 해보고 싶은 파이팅도 갑자기! ^^::


오늘은 좀 옛날 생각들로 환기를 해보면서, 밤을 지새볼까도 싶습니다.

게으른 저 때문에 밤잠 못 주무실 수도 있는 편집자님을 생각하면서요!!


015B <나의 옛 친구>

https://www.youtube.com/watch?v=Szl9R7H4tqc


https://youtu.be/gg-hn9Iha04?si=p1UFkzGdSrcr1KB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