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모닝, 과연 장점만 있을까

ep 7. 새벽 기상이 어려운 이유

by 달보

아래는 제가 생각하는 미라클모닝의 단점입니다.


1. 힘들어도 일찍 일어나야 한다

미라클모닝을 하는데 정해진 시간은 없습니다만, 보통 출근 시간보다 1, 2시간 전에 일어나는 게 일반적입니다. 아침에 눈 뜨면 누구나 조금이라도 더 자고 싶기 마련입니다.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는 건 몸과 마음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괜히 미라클모닝을 한답시고 무리했다가 회사에서 졸음이 몰려와 업무에 지장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침잠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면 새벽에 일어나는 건 누구에게나 힘든 일입니다. 일찍 일어나는 게 단순히 알람 소리에 맞춰 눈을 뜨는 게 전부가 아닙니다. 일찍 일어나기 위해선 일찍 자야 하는데, 일찍 자려면 포기해야 할 것도 많으니까요. 요컨대 일찍 일어난다는 건 남다른 의지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2. 많은 걸 포기하고 일찍 자야 한다

새벽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선 늦어도 밤 10시쯤에는 침대에 누워야 합니다. 그래야 자정 전엔 잠에 들어 안정적으로 새벽에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밤 10시에 잠드는 건 쉽지 않습니다. 재미있는 일들은 대부분 밤 10시 이후에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인기 프로그램의 본방송 시간만 봐도 그렇습니다.


퇴근하면 보통 쉬거나 놀고 싶은 게 사람 마음입니다. 근사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거나, 친구들과 술을 마시거나, 넷플릭스를 보거나, 게임을 하면서 말입니다. 하필 그런 것들은 시간도 잘 가서 어? 하면 밤 10시는 금세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밤 10시는 결코 이른 시간이 아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밤 10시를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는 건 무리가 아닙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뭘 하려고 하는데 밤 10시가 늦다고 인정하면, 항상 아쉽게 뭔가를 끝내야 할 테니까요.


저녁? 간단하게 먹어야 합니다. 야식? 꿈도 못 꿉니다. 넷플릭스? 정주행은커녕 두 편도 다 보지 못하고 꺼야 합니다. 술자리? 1차로 만족해야 합니다. 게임? 일일미션이나 겨우 다 끝내면 다행입니다. 일찍 자면 자기 자신과는 가까워지겠지만, 그만큼 주변 사람들과는 멀어질 수 있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전 새벽 기상을 하면서 친한 친구들과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그 대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지만, 어쨌든 원래 알고 있던 사람들과는 '확실하게' 멀어졌습니다.


3. 늦잠의 달콤함을 누릴 수 없다

자다가 눈을 떴는데 '더 자도 된다'는 안도감만큼 달콤한 게 없습니다. 늦잠은 주말에만 느낄 수 있는 특권입니다. 하지만 저는 미라클모닝을 하면서 그 특권을 잃었습니다. 최대로 늦잠을 자봤자 아침 6시입니다. 한여름이 아니고서야 자고 일어났을 때 해가 떠 있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물론 전날 술을 마시거나 야식을 먹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8시 정도까지 자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늦게 일어난 날은 아침부터 기분이 별로였습니다. 매일 중요한 일로 하루를 시작하다가, 아무것도 못한 채 하루를 시작하는 건 실로 상당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늦잠을 자고 싶어도 찰나의 달콤함을 위해 온종일 찝찝함을 안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늦잠을 편히 잘 수가 없었습니다.


평일은 일찍 일어나고, 주말은 좀 늦게 일어나는 분들도 가끔 봤습니다. 사람에 따라 그렇게 미라클모닝을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 같은 경우엔 한 번 새벽 기상을 습관 들이니 늦잠은 더 이상 잘 수가 없었습니다. 아쉽긴 했어도 묵묵히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늦잠을 잔다고 쌓인 피로가 풀리지도 않거니와, 늦잠은 곧 전날 비정상적인 취침으로 인한 결과에 불과하니까요.




미라클모닝의 취지는 좋지만, 그에 따른 대가는 분명합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인생을 바꾸려면 기존의 습관을 버리고 새롭게 시작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결과가 어떻든 기꺼이 책임질 각오가 되어 있다면, 미라클모닝은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합니다.


사실, 미라클모닝의 단점을 쓰느라 꽤나 애를 먹었습니다. 이번 글은 미라클모닝의 장점을 더욱 부각하기 위한 빌드업용 글이기도 하거든요. 미라클모닝의 장점에 비하면 이 정도는 단점이라 하기도 민망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제가 몸소 경험한 미라클모닝의 장점을 더욱 상세하게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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