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모닝 습관 들이는 최소한의 조건

ep 6. 시작은 '반'이 아니라, '전부'일지도

by 달보


다음은 제가 미라클모닝을 하면서 느꼈던 새벽 기상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입니다.


1. 일찍 일어나기

미라클모닝은 기본적으로 일찍 일어나서 뭔가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찍'이라는 기준은 정해진 시간이 없습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든 아침 7시에 일어나든 평소보다 1분이라도 일찍 일어나서 뭔가를 한다면 그것 또한 미라클모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3시간 정도는 온전히 글을 쓰고 싶어서 늦어도 새벽 5시엔 일어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야 8시까지 글 쓰고 9시까지 출근할 수 있으니까요.


만약 10분 독서를 하는 게 목표라면 굳이 새벽 4,5시에 일어날 필요는 없습니다. 아침 7시에 일어나는 사람이 괜히 무리해서 기상 시간을 두 시간이나 앞당겼다간, 되려 미라클모닝은 경험도 못하고 작심삼일로 끝나기 일쑤니까요. 평소보다 5분이라도 일찍 일어났다면 충분히 미라클모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라클모닝에 정해진 기준은 없습니다. 본인의 컨디션과 목적에 맞게끔 여유를 두고 조정하는 것이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2. 일찍 자기

당연한 말이지만 일찍 일어나기 위해선 조금이라도 더 일찍 자야 합니다. 일찍 일어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찍 자는 것도 기준이 다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론 최소 10시엔 잠자리에 누워야 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베개에 머리를 댄다고 해서 바로 잠드는 것도 아니며,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습관이 있으면 1시간 정도는 여지를 둘 필요가 있거든요. 밤 10시에 자려면 9시부터 눕는 게 좋고, 자정 전에 자려면 되도록 밤 10시엔 눕는 게 좋습니다.


처음엔 일찍 잠드는 게 힘들 수도 있습니다. 세상 모든 재미난 것들은 밤 10시부터 시작이니까요. 하지만 전 새벽에 마주하는 고요한 시간을 경험한 후로는 늦게 잠드는 게 더 힘들어졌습니다. 자기 자신과 온전히 마주하는 건 그리 탐탁지 않을 수 있고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그래도 모든 변화와 성장은 그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걸 체감하면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도 꽤 수월할 겁니다.


3. 스마트폰과 거리 두기

현대인들에게 최적의 도구는 스마트폰이지만, 최악의 도구도 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폰은 전에 없던 편리함을 선사하는 대신, 정작 중요한 일을 위할 때도 가장 방해요소가 되곤 합니다. 저도 미라클모닝을 시작하기 전엔 침대맡에 스마트폰을 가져와 재미난 영상을 1,2시간 정도 보다가 잠드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라클모닝을 하겠다면 스마트폰과는 잠시라도 손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방에 스마트폰을 놔둘 수 있는 협탁이나 서랍장이 있다면 그 위에 올려놓고 자는 게 좋습니다. 제가 자는 방엔 침대와 책상 밖에 없는데 책상이 멀어서 일어나기 귀찮으면 땅바닥 저 멀리 던져놓고라도 잤습니다. 새벽에 잘 일어나다가도 스마트폰을 침대로 가져오면 그날은 꼭 제시간에 일어나는 데 실패했습니다. 스마트폰을 손 닿지 않는 곳에 두고 자면, 알람 소리를 끄기 위해 침대에서 몸을 빼야 하는 수고가 들기 때문에 강제로 기상하는 효과도 있어 금상첨화입니다.


4. 저녁 그리고 야식 자제하기

저는 소화력이 꽤 좋은 편입니다. 태어나서 배탈 난 적이 단 한 번도 없을 정도입니다. 근데 그런 저라도 저녁을 과하게 먹거나, 야식을 먹을 때면 새벽에 일어나는 게 정말 힘들었습니다. 새벽에 눈 뜨는 것까진 영향이 없습니다. 하지만 속이 더부룩하면 눕고 싶은 욕망을 이기기가 매우 힘듭니다. 속이 가벼운 상태로도 새벽에 일어나는 게 힘든데 전날 먹은 음식물을 소화하느라 컨디션이 안 좋으면 당연히 미라클모닝을 성공하긴 힘듭니다.


다이어트에 대한 글은 아니지만 새벽에 일어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식사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과식과 야식 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차라리 과식이 낫습니다. 조금 많이 먹더라도 6,7시에 식사를 마치는 게 자기 직전에 먹는 야식보다는 소화가 더 잘 될 테니까요. 더군다나 야식을 먹는다는 건 일찍 자지 않겠다는 것과도 결부됩니다. 즉, 미라클모닝을 실패하겠다는 것과도 같은 말입니다.


전 스트레스받으면 밤늦게 야식 먹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미라클모닝을 하면서부터 자연스레 야식도 끊게 됐는데, 언제부턴가 다시 야식을 하기 시작하더니 한동안은 미라클모닝을 연이어 실패하는 날들이 이어졌습니다. 당시 미라클모닝을 실패하는 게 야식 때문이라곤 생각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야식 빼고는 다 똑같았기 때문입니다. 전 야식을 간과했던 것입니다. 야식은 단순히 배만 찌우는 게 아니라, 새벽에 일어나는 데 큰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


5. 새벽에 일어나 할 일 계획하기

재차 강조하지만 미라클모닝은 새벽에 일어나는 게 아닙니다. 새벽에 일어나 무엇을 하는 게 그 의의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미라클모닝은 일찍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찍 일어나서 무엇을 하는지가 중요합니다. 그 무엇을 미리 계획하는 게 좋습니다. 독서든 명상이든 글쓰기든 얼마나 어떻게 할 건지 최소한의 생각만이라도 한 다음 자고 일어나야 그나마 정신 차리기가 좋습니다. 몽롱한 상태에서 넋 놓고 있다가는 정신 차리면 침대에 다시 누워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힘들게 일어나 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다시 잠드는 것보다는, 한 페이지라도 독서라도 하고 자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세상 귀찮은 설거지도 일단 손에 물만 묻히면 멈추기가 힘듭니다. 미라클모닝도 마찬가지입니다. 거창할 것 없이 '한 페이지 독서', '1분 명상', '한 문장 글쓰기' 정도만이라도 좋습니다. 그것만 하고 다시 잠들어도 무방합니다. 하기로 한 걸 해내는 게 관건이니까요.


사람이란 참 희한한 존재입니다. 한 페이지를 읽다 보면 한 챕터를 읽게 되고, 눈 감고 1분만 있으려고 한 게 눈 떠 보니 10분이 지나 있기도 하고, 한 문단만 쓰려했는데 어느새 한 문단을 쓰고 있는 걸 보면 말입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미라클모닝을 하다 보니 그 말이 과소평가된 말이 아닌가 합니다. 시작은 반이 아니라, '전부'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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