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간째

2,350회?!

by 라이크수니

며칠 전 주말이었다. 큰아이는 친구들과 놀러 나가고 둘째와 둘이 집에 있었다. 스타필드에 있는 놀이방을 데려갈까 생각을 했었는데 둘째가 나가기 싫다며 집에 있자고 했다.



“엄마, 나 만들어 보고 싶은 거 있는데~ 그거 하고 싶어요~ ”



“그래?? 뭐 만들고 싶어?? “


생각해 보라 하니 열심히 유튜브로 검색을 하더니 쪼르르 내 곁으로 왔다.



“주먹밥 두 종류랑, 구름빵 이거 만들어 보고 싶어~”



“그래? 그럼 재료가 뭐가 필요한지 볼까?”



“집에 이건 있고~ 없는 거 사러 마트 갈까?”



“응!!”




신이 난 둘째~ 뭘 사야 하는지 체크하고 마트에 가서 직접 찾아보라 했다. 레몬즙이랑 전분가루를 사야 했다. 레몬즙은 금방 찾았고 전분가루는 종류가 많았다. 둘째는 고민하더니 옥수수 전분가루가 좋을 거 같다며 귀여운 손으로 집었다.



재료를 사고 집에 와서 난 보조 해주고 둘째가 영상 보고 열심히 첫 번째 주먹밥을 만들었다. 주먹밥에 바를 양념도 열심히 만들고 모양도 이쁘게 잡아서 에어프라이기에 넣었다.


두 개씩 먹자며 네 개를 만들었다.


“엄마~ 먹어봐~!”


“우와~ 맛있다~”


“그래? 괜찮지?”


“응~ 진짜 맛있네~~ ”




눈 깜짝할 사이에 주먹밥은 사라졌고, 두 번째 주먹밥을 바로 만들었다. 그 사이 난 난장판이 된 부엌을 빠르게 정리했다.




두 번째 주먹밥은 프라이팬에 구워서 만드는 거라며 불 조절 하며 열심히 만들었다. 이젠 인덕션 조절도 잘하는 둘째였다.



“엄마~ 다 됐어~”


하며 뜨거운 프라이팬을 식탁에 그냥 두려 해서 받침대를 후다닥 깔고 두게 했다.



“응? 여기 살짝 탔어~ ”



“그 부분만 탄 거야~ ”




“오우~ 맛있어~~~~”



“엄마, 이 부분 먹어봐 여긴 안 탔어~”



자상하게 안 타고 맛있는 부분으로 챙겨주는 둘째였다.


둘이 그렇게 두 번째 주먹밥까지 클리어하고, 구름빵을 만들기 위해 그다음 재료들을 준비했다. 흰자와 노른자를 구분해서 줬다.




“근데, 우리 집엔 머랭 치는 기계가 없어~ 네가 다 손으로 해애해~ 쉽지 않을 텐데 괜찮아??”



“그럼~~ 내가 손으로 하면 되지~!!”



그렇게 머랭 치기에 돌입한 둘째는 식탁에서 열심히 하다가 눈이 동그래져서 이야기했다.




“이거 원래 이렇게 힘들어?? 아쒸~ ”



“엄마가 힘들다고 했잖아~ 할 수 있겠어??”



“응!! “



둘째는 티브이를 켜고 영상을 보면서 손으로 머랭 치기를 이어갔다. 시간은 흘러가고~ 오늘 과연 먹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 너무 힘든데, 간식 먹고 하면 안 돼요?”



“그래?? 하나 줄까??”



둘째는 간식을 야무지게 먹고 또다시 머랭 치기에 돌입했다.



“그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해? 오늘 먹을 수 있어?”



“아.. 엄마 오늘 저녁으로 먹을지도 몰라요~ 2,350회만 져어보구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둘째였다. 꽤 시간이 흘러 못 먹으려나 할 때였다.




“아앜! 힘들어~ 그래도 이 정도면 된 거니 이걸로 해볼래요~!!”



“우왕~ 많이 했네~ 그럼 이건 틀에 넣어서 해보자~”




곰돌이랑 하트틀에 머랭 치기 반죽을 넣고 에어프라이기에 넣었다.



“우아~ 엄마 부풀었어!!!”



시간이 지나 빼자~ 그래도 제법 구름빵 같았다.


맛있게 냠냠 먹고는, 기계를 사달라는 둘째였다. 고생해 만든 둘째의 노력에 바로 쿠팡로켓으로 주문해 줬다. 열심히 본인이 요리하고 만들어 먹어 뿌듯했던 둘째는~ 다음 요리를 기약하고, 난 난장판된 부엌을 치웠다.








다음엔 또 뭘 만들려나? 좀 더 크면 아들이 맛있는 거 해주는…. 꿈을 잠시 꿔본다. 꿈은 꿀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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