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에 나왔던 생명나무는 도대체 무엇을 의미했던 것일까?
하나님은 무엇을 말씀하고 싶으셨던 것일까?
나무는 늘 그 자리에. 같은 자리에 묵묵히 서있다.
무거운 내가 기대어도 움직이지도 않고 힘들어하지도 않고
그대로 끄덕없이 든든히 서있어준다.
줄기가 든든하고 커다란 나무앞에 서있으면 요동치고 조여오던
심장이 그새 잔잔해진다.
말 주변이 없어서 때로는 무엇때문에 명치가 꽉 막힌듯이 아픈지
또 힘들다고 징징대는 스타일도 아닌지라 ....
이 정도는 견딜 수 있다고 생각되는 일들이 많은지라...
아파버리면 정말로 아픈것이다.
많은 말도 필요가 없고, 내가 무엇 때문에 아픈지 알 겨를이 없다.
그럴땐 그냥 찾아간다. 가장 든든히 웅장하게 서있는 나무 한그루 아래에
앉는다. 든든한 줄기를 안고 시원한 줄기의 청량함에 뜨겁게 타다못해
망가져버린 심장을 가만히 대고 있다보면 , 다시 모든게 평안해진다.
성대가 진동하여 목소리를 내듯이, 크고 작은 잎들이 바람결에 목소리를 낸다.
자작자작 서로 부비적거리며 예쁜 소리를 내다가 볼을 살짝 스치며
잎사귀가 날아갈때면 나를 쓰다듬는 주님의 손길을 느낀다.
"생명나무다!"
주님은 늘 한결같이 그 자리에서 나를 기다리신다..
어설프게 사랑하다가 다쳐서 돌아오고
어설프게 사역하다가 넘어져서 돌아오고
내 심장은 쉴틈없이 상처가난다.
든든한 느티나무같은 주님의 품에 들어가 안긴다.
그분의 심장에 나의 심장을 맞대고 가만히 있다보면
그분의 박동에 따라 다시 나의 불규칙했던 박동도 주님을 따라간다...
그리고 또 다시 일어나서 간다.
시원하고 따듯한 품을 기억하고 다시 전쟁터에 간다.
예수님 손을 잡고 또 일어나 걸어간다.
"사랑하는 딸아, 사랑하는 아들아 나는 늘 그 자리에 있단다.
내가 너의 수고를 안단다. 내가 너의 한계를 안단다.
내 품에 와서 쉬어라. 내 사랑을 가득 안고 다시 또 걸어가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