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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바다 Nov 05. 2023

미야가세댐   탐방

수몰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방법

   오래된 사진파일을 정리하다 보니 십여 년 생활한 일본 현지 기억이 가물가물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더 늦기 전에 그 당시 등산 및 방문한 곳을 몇 차례 올려 보기로 했습니다.

미야가세 댐 접근로

   오늘(2010. 09. 10. 맑음, 강한 햇빛 더웠음, 약 33도)은 동료의 강력한 추천으로 가나가와현(神奈川県) 미야가세 댐(宮ヶ瀬ダム)을 탐방하기로 했다. 댐이 있는 깨끗한 청정지역이라는 설명이 마음에 들었다.

미야가세 댐과 주변 안내도

   요코하마(横浜) 역에서 소뎃츠 본선(相鐵本線)을 타고 에비나(海老名) 역에서 오다큐-오다와라 라인으로 갈아타서 혼아쓰기(本厚木) 역에서 내렸다. 역 앞에서 버스를 타고 약 40분 걸려 아이가와 공원(あいかわ公園) 주차장에서 내렸다.     


   미야가세 댐 규모는 높이 156m(요코하마 랜드마크의 1/2, 글의 끝 랜드마크 사진 참조 요망), 길이 375m, 저수량 약 2억 m3, 콘크리트 사용량 200만 m3(랜드마크 체적과 동일), 호수 넓이 약 4.6km2(동경 돔 100개분)이다.      


   가나가와현 수요분의 3분의 2 상수도를 공급하며, 전기 공급원(발전소 2만 4200㎾ 생산) 역할을 하고 있다. 원주민과 협의하여 댐 근처에 대체지를 제공하고 1,136명 (약 281 가구)을 이주시켰다.  공사비 약 3조 6000억 원 투입하여, 2001년경 완공하였다. 2019년 미야가세 댐을 방문한 연간 이용자는 155만 명에 달한다.      

아이가와 공원 입구

   특이한 점은 댐 주변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여 주민들과 상생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즉, 전기 생산, 상수도 공급도 하며,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공원 상가 등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발전을 통해 얻어진 전력판매 수익금은 지방자치단체 세수로 편입된다고 한다. 1971년 댐 건설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자 수몰지역 주민들이 격렬하게 반대했다. 최종 협상은 1984년에 타결되었다. 결국 상생의 방안을 도출한 것이다. 사람이 제일이고 먼저다.     


주요 경로 및 관광 코스는 다음과 같다.      

   혼아쓰기(本厚木) 역> 아이자와 공원(あいかわ公園)>이시고야(石小屋) 댐> 미야가세댐 (宮ヶ瀬ダム)>등산(靑山, 大堀, 南山, 東山-權現平)>Miyagase Lakeside Park (宮ヶ瀬湖畔園地)>꽃의 숲(花의 林), 바람의 언덕(風 의 丘)>혼아쓰기(本厚木) 역~복귀   

아이가와 공원 현황도

아이자와 공원(あいかわ公園)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공간이다. 바람의 언덕, 꽃의 숲, 모험 숲, 아이들 광장등이 있다.    

이시고야 댐 (멀리 미야가세 댐이 보임)

이시고야(石小屋)

   미야가세댐 바로 밑에 있는 소형 댐이다.

이시고야 댐과 왜가리

   물길이 깊어 파랗게 보인다. 특히, 왜가리 종류의 새들이 호수 중의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모습이 평화롭게 보인다.

오다와노 타키(大沢の滝) / 미야가세 댐 외측(이시고야 댐 쪽)

   오자와노 타키(大沢の滝) 폭포 줄기가 보였다. 본댐인 미야가세에서 방류된 물은 그 밑에 위치한 이시고야(石小屋) 댐에 저장된다.      

미야가세 댐

미야가세댐 (ダム)

   댐 상부로 올라가는 방법은 2가지다. 엘리베이터와 미야가세 댐 인크라인(Miyagase Dam Incline 宮ヶ瀬ダムインクライン)다.

엘리베이터 타러 가는 복도 / 엘리베이터 내부

   우리는 무료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였다.

인클라인 철도

   유료인 길이 190m의 인클라인 철도는 미야가세댐 건설 당시 자재 운반용으로 사용했던 노선 부지 일부를 활용해 운영 중이다.      

방류 출구 / 방류 장면, 마쯔리

   미야가세댐은 건설 과정에서도 주변 자연환경을 보호하여 노력했다. RCD(Roller Compacted Dam-Concrete Method) 공법을 사용하여 시멘트의 양을 최소화하고 공사 비용과 기간 단축을 하였다. 댐 건설 후에도 자연환경 보전을 위한 여러 노력이 이어졌다. 선택취수 설비를 설치하거나 취수위치를 조절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었다. 댐 건설의 영향을 받은 동식물들의 생활공간을 보장했다.      

제1 및 제2 발전소 설명판

   2개의 발전소가 있는 데, 제1 발전소에서는 2만 4200㎾의 전기가 생산된다. 세로축의 물레방아식으로 발전하며, 발전과정에서 하천에 기름 유출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장비는 무급유 베어링으로 제작됐다. 규모가 작은 제2 발전소는 최대 1200㎾의 전기를 만들며, 가로축 물레방아 발전 방식이다.      

미야가세 댐 외측 / 내측

   미야가세댐은 2002년부터 관광방류를 시작, 연평균 70회 수계조절이 아닌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방류가 이뤄지고 있다. 2022년부터 관광방류를 본격적으로 재개, 코로나19가 여전한 상황에서도 100만 명 이상이 댐을 찾았다. 현재는 매주 수요일과 둘째·넷째 주 금요일, 둘째 주 일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6분간 관광방류를 진행한다. 방문 날은 아쉽게도 방류하지 않았다.

 등산 산정 / 남산에서 무엇이 보일까?

등산(靑山, 大堀, 南山, 東山-權現平)

   동료가 앞장서서 안내를 하였다. 남산에서 탄자와산 오오야마산등이 보인다는 설명판이 있었다. 스키다 소나무가 숲의 주종을 이루고 있다.      

미야가세 호반원지 상가

미야가와 호반원지 (瀬湖畔園地)

   식당과 상가가 있다. 아이들이 공원 물가에서 즐겁게 물놀이하고 있었다.      

바람의 언덕 / 기차

아이가와 공원(あいかわ公園)

   윈도우 초기화면을 닮은 바람의 언덕이 있다. 주차장에서 한참을 걸어서  내려왔다. 냇가에서 잠시 발을 담그고 휴식을 취했다. 버스를 타고 오다큐-오다와라 라인이 있는 혼아쓰기(本厚木) 역으로 이동했다. 맑고 깨끗한 기운을 느낀 하루였다.

미야가세댐하류 관광안내도 / 아이가와 공원
아이가와 공원
아이가와 공원 주변
요코하마 랜드마크 (좌측)와 퀸즈 스퀘어 (우측 3 빌딩) / 댐 주요 구조

<참고 자료>

-. 강원 일보 : 미아가세 댐을 가다

-. 미아가세 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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