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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바다 Nov 20. 2023

요코하마(横浜) 구석구석(5)

카시와바 공원~ 네기시 산림공원, 3-1일 차

오래된 사진파일을 정리하다 보니 십여 년 생활한 일본 요코하마 기억이 가물가물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더 늦기 전에 몇 차례 올려 보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아래 글 중 혁신적인 디자인의 기울어진 건물 부분부터 네기시 산림공원 부분은 저의 글"벚꽃과 잔디 요코하마 네기시 산림공원"(2022.11.17)에 기 발표된 글임을 먼저 알려 드립니다.


<블루라이트 요코하마 노래  : https://www.youtube.com/watch?v=xqgqRI0fjXM >


제3일 코스          

카시와바 공원 > 네기시 산림공원(말 박물관)> 산케이엔 공원    

카시와바 공원 입구

 카시와바 공원 (柏葉公園)

   야마테성당에서 나와 한국영사관 근처 골목에서 네기시 삼림 공원에 이르는 최단거리 상의 능선에 위치해 있다. 즉, 차도에서 좌측 아래의 골목으로 접어들어서 15분 정도 가면 나온다.

통나무 관리실 및 유치원
통나무 집 모서리 마감

어린이 집 혹은 사무실로 사용되는 통나무 집 외형이 독특하다.  

기울어진 외관 벽 디자인

혁신적인 디자인의 기울어진 건물

   지진 빈발 국에서 보기 드문 디자인의 한쪽 벽면이 경사진 건물이 이채롭다. 주인장의 뱃심이 두둑하다.     

중앙 지붕 밑에 종이 설치됨(종루 좌측에는 기둥이 없다)

사찰 종(西有禪寺)

   역시 트라이앵글의 한 변이 없는 형태(ㄴ자의 세워진 변이 기울어진)의 지지물 상층부에 매달아 놓은 종이 위태로워 보인다. 종루 좌측에 무게를 지탱하는 기둥이 없기 때문이다. 즉, 우측에 불안정하게 보이는 사선형의 기둥이 유일하다. 죄짓지 말고 착한 중생으로 살아가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된다. 지진 발생 시에 심하게 흔들리겠지만, 아직도 건재하다.    

거리 상점 풍경 (토요일이라 한산하게 보인다)

도로 옆 가게

   편도 일 차선 도로 옆에 가게들이 줄지어 영업을 하고 있다. 소규모 가게들로 꽃, 과일, 채소, 떡, 빵 등 단일 품목을 팔고 있다. 소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깔끔한 정원 잔디(노부부 정원)

잔디 깎는 노부부

   노부부가 정원의 진디를 깎고 쓸고 알뜰살뜰 보살핀다. 부지런하다.    

공원 입구(위로 조금 더 올라가면 '버스 기사와 유모차' 정류장 있음)

정류장의 유아 유모차와 버스

   우연히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유모차 2대를 보았다. 당연 엄마 둘, 아기 둘이다. 버스가 도착하고, 운전기사가 운전석에서 내렸다. 그리고 운전수는 유아가 든 유모차 2대를 혼자서 버스에 실었다. 전기 동력 버스여서 탑승차대 발판이 낮다. 엄마들은 옆에서 지켜만 봤다. 버스 기사는 버스 내 벽 지지대 손잡이에 유모차 손잡이를 찍찍이 밴드로 꽁꽁 고정시켰다. 엄마들이 버스를 탔다. 승객들은 당연히 아무렇지도 않은 듯 기다려 주었다.


   그러고 나서 운전수는 침착하게 운전석으로 걸어가서 시동을 걸고 출발했다. 다들 여유가 있다. 슬로 시티에 온 기분이다.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 이곳 택시를 타는 경우, 운전사가 승객 짐을 직접 싣고 내려 준다. 대신 요금은 좀 비싼 편이다.    


네기시 산림공원

공원 입구 계단과 화장실

출입구

   입구 우측에 경마장 스탠드 건물(旧一等馬見所)이 보인다. 연못으로 내려가는 계단 주변에 벚꽃이 활짝 피었다. 넓다. 잠시 옆지기를 찾아 헤맨 적이 있다.

연못

연못

   연못 속 섬에는 자라들이 올라와 해바라기를 하고 있다. 개구쟁이들이 곤충채집 망을 잡고 물속을 휘저으며 송사리를 노리고 있다.    

흰 벚나무 거목 (지금까지 본 벚나무중 제일 큰 고목)

흰 벚나무 거목

두 거루의 장대한 벚꽃 나무는 사람들을 품어주고 모여들게 한다. 공차기 놀이하는 아이들 표정이 평화롭게 보인다.    

잔디 광장(달리는 소녀)

잔디 광장 (芝生広場)

   언덕 지대를 잘 다듬은 넓은 광장의 푸른 잔디는 일품이다. 하늘과 초록의 조화 속에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활기가 넘친다.

비행기 날리기 준비 중(발사방법 : 고무줄총 형)

   이곳에서는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간다. 비행기 날리기 동호회가 있다.   

벚꽃 산

벚꽃 산(桜山)

   봄날 공원 서쪽 일면에 약 400그루 벚나무에 꽃이 일제히 핀다. 비가 오거나 강한 바람이 불면 산책로는  벚꽃으로 뒤덮인다. 벚나무 아래 명당자리는 텐트족들이 아침부터 진을 친다.    

매화림

매화림(梅林)

   벚꽃 산이 끝나는 작은 골짜기에 2월이면 약 300그루의 매화가 다양한 꽃을 피운다. 매화 향기를 만끽하며, 해바라기 낮잠 졸음 독서를 할 수 있다.    

말 박물관 앞

말 박물관(馬の博物館)

   말의 박물관에서는, 말 관련 자연사·역사·민속·미술 공예·경마 관련 은 작품을 전시한다.    

옛 일등 경마 관람장(3개 탑 건물)

옛 일등 경마 관람 장(旧一等馬見所)

  미국 출신의 건축가 JH 모건(1868~1937년)이 설계해, 1929년에 완성했다. 근대 경마의 초석을 세운 네기시 경마장의 스탠드로서 건설되어, 3개 늘어선 탑이 특징적인 건물이다. 2009년에 「근대화 산업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미 해군 캠프 정문 / 탐지견

미 해군 캠프(Commander Fleet Yokohama, Activities Yokosuka Detachment) 개방일 축제

   매년 4월 중순에 캠프를 개방하여 현지 주민과 미군의 친선 도모 행사를 연다.

캠프 개방 행사 (불고기 요리, 방문객과 기념 촬영)

   먹거리 염가 제공, 소방장비 전시회, 여군의 군견 다루는 시범, 보병과 기념촬영, 팝송 가수 공연 등등 여러 가지 볼거리를 제공한다.       


* 첨부

1) 根岸森林公園 안내도


2) 根岸森林公園 공식 site

https://www.hama-midorinokyokai.or.jp/park/negishi/

            

글이 길어져 몇 차례 나누어 올리겠습니다. 다음회는 산케이엔 공원 방향으로 내려가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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