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낫고 싶다.’
9. 내 생명력을 강화하라.
외부의 강한 자극에 대한 인간의 반응은 더 강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생명력이라고 봅니다.
공부도 자극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 수학문제를 풀고, 2학년 문제를 풀고, 3학년 문제를 풀고 이것이 이어져 대학수학도 풀 수 있게 되지요.
운동도 자극입니다. 1kg을 들고, 2kg을 들고, 3kg을 들고 이것이 이어져 어느새 자기 체중의 2배되는 무게도 들 수 있게 됩니다.
나 자신이 강해져야 행복할 수 있습니다. 동물로 비유하면 재미있습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제가 토끼라고 합시다. 언제 포식자에 잡아먹힐까 걱정에 바쁩니다. 여우도 조심해야하고, 늑대도 조심해야하고, 호랑이도 조심해야 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 편히 못합니다. 저는 그 걱정에서 해탈하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생각 안합니다.
내가 호랑이가 되는 것이 해결책입니다. 호랑이는 조심할 것이 없습니다. 호랑이가 되기 위해서는 외부의 강한 자극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성장해야 합니다. 생명력의 양적인 순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병에 걸린 상황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고3으 로 올라가는 겨울방학이었습니다. 이상하게 화장실에 가서 큰 볼일을 볼 때마다 아프면서 피가 나오더라고요. 처음에는 낫겠지 했습니다. 참았습니다. 버틸 만 했으니까요.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 록 더 아파졌습니다. 나중에는 배가 아픈 고통과, 배변을 할 때의 그 찢어질 듯한 고통 중 후자가 더 커져 차라리 배변을 참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병원에 가서 수술을 하고 입원을 했습니다.
제 생활이 한 번에 날아갔습니다. 의자에 앉아 묵묵히 문제를 풀 수도 없었고요. 헬스장에 가서 이 악물고 땀 흘리며 운동을 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 때 든 생각이 있습니다.
‘정말로 낫고 싶다.’
말하기 부끄러운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굳이 꺼내는 이유가 있습니다. 다 필요 없고, 내가 나를 고양시킬 수 있게 해주는 그 고통만 다시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한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습니다. 나의 생명력에 대한 강한 열망을 그 때 느낄 수 있었죠. 이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입원이 끝나고 퇴원을 하더라도 진물이 계속 나와 힘들었습니다. 완전히 나을 때 까지는 시간이 꽤 소요되었습니다. 그 아픈 당시에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회복에 도움 될 수 있게 관리를 철저히 하는 일이었습니다. 철저히 했고, 결국 완치되었습니다.
저는 수술한 당시의 그 생각 ‘정말로 낫고 싶다.’을 떠올리며 그 전보다 더 치열하게 제 생명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나는 믿어왔고, 지금 또한 여전히 믿고 있다. 우리의 살아오는 길에 다가올 수 있는 좋거나 나쁜 운들이 무엇이든지 간에 항상 가치 있는 것으로 그것을 변형할 수 있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을.”
-헤르만 헤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