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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뱅글이 Oct 15. 2024

첫번째 단계 : 자기훈육의 길

방법 : 균형잡기

  '아직도 가야 할 길'에서 제시한 성장의 단계는 총 3단계로 나뉜다.(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순서가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첫 번째 단계 : 자기훈육의 길


두 번째 단계 : 사랑의 길

 

세 번째 단계 : 종교적 깨달음의 길



  먼저 자기훈육의 길이란 무엇을 말할까? 사람은 나이를 먹는다고 자연적으로 성숙해지지 않는다.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남들이 하는 인생의 단계를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이 있다. 그러나 그것과 관계없이, 성장하려면 끝없는 자기훈육의 길을 거쳐야 한다. 여기에는 진실을 직면하는 고통이 따라온다.



p75 ~77

많은 정신과 환자들은 통상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치료받으러 올 때부터 다른 사람들보다 근본적으로 강하고 건강하다. 치료받을 용기를 지녔기 때문이다. 정신과 의사에게 오는 환자 중 처음부터 의식적으로 도전이나 훈육을 바라는 사람은 극소수다. 대개 사람들은 단순히 '위안'을 찾는다.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도전과 그에 따르는 고통을 피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나는 자주 심리치료를 '진실게임'또는 '정직게임' 이라고 부른다.


p89~92

균형잡기란 우리에게 융통성을 주는 훈육이다. 예를 들어 복잡한 세계에서 성공적으로 살아가려면 분노를 표현할 줄 아는 능력뿐만 아니라 표출하지 않을 수 있는 능력도 소유해야 한다. 어떤 때는 아주 냉정하고 침착하게 표현하는 게 최선이며, 어떤 때는 소리를 질러가며 미친 듯 화내는 게 나을 때도 있다. 화 다루기를 배우는 것은 단순하지 않아서 대개 어른이 된 뒤에나, 심지어는 중년이 지나야 가능하기도 하며 때로는 죽을 때까지 배우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심리치료의 많은 부분은 환자가 더 유연한 대응 방식을 갖추도록 돕는 데 있다.


성숙한 정신건강에 필요한 것은 상충되는 요구, 목표, 책임 같은 것들 사이에서 융통성 있게 균형을 잡고 계속해서 이를 조정해 나갈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다. 이러한 균형잡기에서 근본적으로 배워야 하는 것은 '포기'다.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일부(고집스러운 옛 자아)를 포기하는 고통을 겪을 수 있어야 한다.


p102~107

즉, 익숙한 것을 억제하고 낯선 것을 환영하는 것이다. 이러한 훈육에는 고도의 자기 인식과 용감한 정직함이 필요하다. 이러한 훈육 없는 현재의 순간이란 이미 보았거나 경험한 어떤 것의 반복에 지나지 않는다. 진정 새로운 것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자아의 탈중심화를 겪어야 한다.


균형잡기 라는 훈육과 그 근본이 되는 포기에 관해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포기하기 위해서는 무엇인가를 먼저 소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진 것 없이는 아무것도 포기할 수 없다. 이긴 적도 없으면서 이기기를 포기하면 처음 시작했던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셈인데, 그것이 바로 실패자이다. 정체성을 포기하기 전에, 먼저 그것을 만들어놓아야 한다. 자아를 잃기 전에 당신의 자아를 발달시켜놓아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성자의 겉모습을 모방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도 어린아이들이어서 처음부터 시작해서 중간 과정을 꿰뚫고 나가야만 한다는 고통스러운 사실에 직면할 능력이 없다.




  본문을 읽고 핵심 키워드를 정리해 보면 이렇다. '정직' '포기' '균형' '직면' 우리는 매우 자주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고통스러운 진실을 직면하는 대신 달콤한 거짓을 믿는다. 이것이 바로 자아성장을 막는 핵심적인 장애물이다. 거짓말에 중독되면 어느 순간 마음이 병들어 있다. 다시 말해 정신질환에 걸리기 쉬운 상태가 된다.


  자신에 관한 진실을 어디까지 수용할 수 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정신적인 건강함, 영혼의 성숙도, 자존감 수준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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