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뱅글이 Oct 29. 2024

과학도 또 하나의 종교다

넓은 의미의 종교

"인간이면 누구나 어떠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으므로 누구나 종교를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흔히 종교를 믿는다고 하면 교회 다니냐, 절에 다니냐 는 식으로 물어본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의미의 종교는 단순히 신을 믿는지를 말하는 게 아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 신념체계가 곧 종교다. 이렇게 넓게 정의하면 무신론도 하나의 종교다.




  스캇 벡은 개인이 종교관을 형성하는데 있어 부모의 영향을 크게 본다. 부모가 자신을 어떤 식으로 대했는지, 부모의 말과 행동에 어린 시절의 자아는 강력한 영향을 받는다.


"하느님에 대한 성격에 관한 첫째 견해는 부모의 성격을 투사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종교와 반대편에 있다고 여겨지는 과학도 또 하나의 종교다. 스캇 벡의 표현에 따르면 과학은 회의의 종교다. 관찰가능한 사실을 바탕으로 가설을 수정보완해 나가는 것이 과학의 신념체계다. 의심의 종교이므로 근거로 삼는 영역이 가장 좁을 뿐, 역시 무언가를 '믿고' 있다.



  심리치료와 관련해서 말하자면, 환자를 치료하려면 환자의 세계관부터 교정해야 한다. 근본적으로 세계가 혼돈스럽고 무의하다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그때그때 즐기는 것이 현명하다고 느낀다. 또 세계란 무자비한 곳이라고 생각하는 환자는 자신이 당하지 않으려면 먼저 무자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이전 04화 진짜 사랑이란 무엇인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