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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철도 방랑객 Apr 04. 2024

또 하나의 노선이 사라진 홋카이도

네무로본선 - 후라노역 ~ 신토쿠역

 이번달 1일을 기점으로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에서는 또 하나의 노선이 지도상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JR홋카이도는 일 평균 승차인원(운송밀도)이 200명이 안 되는 노선을 점진적으로 폐선해 왔는데, 이번이 거기에 해당하는 마지막 노선에 해당한다.


출처: JR홋카이도 홈페이지

 구간은 네무로본선의 후라노~신토쿠 구간. 네무로본선은 홋카이도 최동단인 네무로역까지 운행하는 노선으로 타키카와역을 출발해 후라노, 오비히로, 구시로를 거쳐 네무로까지 향하는 노선이다. 중간에 신토쿠역부터 구시로역까지는 특급열차가 운행하고 있어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다.

 그러나 지도를 보면 운송밀도가 500인이 안 되는 구간이 여전히 많아 또 한 번의 폐선 걱정을 해야 하는 곳이 많다. 이는 삿포로 근교를 제외한 홋카이도 전 지역에서의 문제이기도 하다.


  세키쇼(石勝)선 유바리 지선 구간을 제외하고는 모두 최근 5년 사이에 폐선된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JR홋카이도에서 철도를 유지하다 폐선하게 된 이유는 단연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 때문이다.


  이미 네무로본선의 해당 구간은 매년 6,000~7,000억 원의 적자를 유발하던 구간으로, 언젠가는 폐선이 될 운명이었다.


  처음부터 그러면 노선을 만들 필요가 있었나 싶겠지만, 불과 30~40년 전만 하더라도 승차인원이 5,000명을 넘기던 노선이었다. 그러다 고령화에 이어 도시로 인구가 몰리면서 승차인원이 급격히 낮아지며 지금과 같은 상황을 맞이했다.


 설상가상으로 이 구간은 2016년부터 수해 피해로 일부 구간에서 대체버스가 운행하는 등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운영 수지 악화를 부추겼다. 그러다 결국 지도상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된 것이다. 이 구간의 영상과 또 다른 구간의 폐선 구간을 함께 담아보았다.


https://youtu.be/vzRL_nm55vc?si=FKKeocvCHZk6zk8D


-p.s. 유튜브 채널 운영으로 브런치에는 해당 내용의 요약을 담은 글로 대체할 예정입니다. 영상 매체가 익숙해지는 시대 흐름에 맞춰 변화를 추진해봤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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