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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서진 Feb 20. 2021

에너지의 과유불급

테라피스트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슬픔이 원기를 고갈시키는것처럼 좋은 감정 역시 에너지를 무척이나 소진시킨다는 신형철 작가의 글을 보았을때 엄청난 작용이 있었다. 요즘 나는 이런 느낌을 점과 점이 선이 된 순간이라고 표현하는데 그 순간마다 놓치지 않고 글을 쓴다. 그 중 한 부분으로 보통의 경우 부정적인것의 자극이에너지를 소실시킨다고들 하지만 슬픔이란 다양한 감정중에 하나일 뿐이며 삶을 위해 쓰게되는 모든 뿌리깊은 감정들은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한다. 실제로 기온과 자살간의 상관관계를 밝힌 논문에 의하면 기온이 서서히 오르기 시작하는 봄철부터 초여름까지의 자살률이 가장 높다고 하는데 춥고 어두컴컴한 긴 겨울동안 우울함을 지니고 있다가 따스한 봄이 찾아오면서 에너지를 얻고 실제로 행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예시는 테라피에서도 설명이 가능하다. 많은 경우에 테라피스트와 고객들은 효과적이고(강도있는), 결과적인 테라피를 원하는데 실제 테라피를 받는 사람의 원기가 부족하게되면 역효과적인 결과를 낳기도 한다 이런 과유불급을 단순히 부작용이라고만 받아들인다면 그 다음으로 나아갈 수 없기에 더욱 넓은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 균형적이다 라는 말이 이상적인것으로 해석되서는 안되며 결국은 불균형하다고 생각했던것들이 모여 균형을 만들고 ‘균형을 이루다’ 라는 말은 또한 불균형과 나란히 놓여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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