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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석현 Nov 30. 2024

'적응이 기후위기 대응 방안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이번달 8일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강연장에서 강연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제공

"기후변화는 예견됐다. 개인, 사회, 정부는 이 변화를 수용해 적응하고 실천해야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달 8일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 등장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의 시대, 극복이 아니라 적응이 답입니다' 주제를 발표하면서 남태평양 국가 투발루와 제주도 사례를 언급해 기후위기를 설명했다.


그는 사이먼 코페 외교부장관은 2021년 하반신을 바닷물 안에 담근 채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화상연설'을 공표한 일은 기후위기로 이 국가가 수몰될 고비에 처하자 연출한 장면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고향 제주도 서귀포 어촌마을도 거론하면서 "70년 대  제주도 해녀는 겨울에 두꺼운 검은색 고무 해녀복을 착용한 채 차가운 바닷 속에 잠수해 해산물을 채취했다. 이 작업으로 체온이  하락된 해녀들은 육지로 나와 장작불에 몸을 녹이거나 뜨거운 물을 부워 체온을 유지했다"라며 "하지만 최근 제주도 해녀들은 수온이 상승한 까닭으로 얇은 해녀복을 착용하고 '과거처럼 두꺼운 해녀복을 착용하면고 바다작업을 하면 몸이 덥다'는 우습게  소리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동해안 해수온이 상승해 어장이 북쪽으로 상승해 오징어 생산량이 급감했다. 이에 국민들이 동네마트에선 오징어를 구입하는 게 힘든 현실이다. 오죽하면 '금오징어'라는 단어도 등장했다. 이 현상은 기후위기로 식료품 가격이 상승하는 기후플레이션의 단적인 사례이다"라며 "이 대신에 따뜻한 수온에서 포획되던 참다랑어 등이 동해안에서 잡힌다"고  말하면서 기후위기는 우리 곁에 가까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러면서 그는 박사취득 후 열대해양생물을 연구한 남태평양 마이크로네시아섬을 거론하면서 이 일대는 수온이 안정적이라서 이 생물들이 변화에 적응할 필요가 없다. 반면에 대한민국 해안은 4계절이 뚜렷해 이 지역 해양생물들은 수온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강하다. 이 상황에서 만약 수온이 1도 ~ 2도 상승하면 생존이 가능한 생물은  변화에 적응한 경험이 존재하는 한반도라며 기후변화 시대의핵심은  '적응'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그는 해수부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정책을 설명했다.


첫째는 '기후·기후변화 감시 및 예측 등에 관한 법률'이다.  그는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인 감시와 예측 등을 통해 생태계 및 기후체계를 보호하고 공공복리를 증진를 촉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 법률은 국민들이 마치 일기예보를 시청한 뒤 우산을 준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고 말했다.


둘째는 국민안심해안 사업이다.  그는 이 사업이 해수욕장에 숲을 조성해 태풍 등 자연재해가 바닷가 근처에 있는 주택, 가게 등에게 피해를 줄이거나 제거하는 완충지대를 형성한다며 국민들은 이 숲에서 바닷가 경치를 즐길 수 있고 이 일대 주민들은 자연재해로부터 보호를 받은 효과를 거둔다고 전했다.


셋째는  신 산업구조 형성이다. 그는  동해수온이 올라가 참다랑어가 포획되는 일을 인정하고  어부들이 이 어종을 국제적 질서 기준으로 안정적으로 효과적으로 생산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면서   더워진 바닷가에서 잘 성장하는 바다생물 품종을 개발하고 어장변화에 따른 어장시스템 형성도 계획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기후플레이션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는 구조 역시 고안 중이라는 사실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량의 탄소배출을 야기하는 선박을 전기, LNG 등 친환경에너지 사용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라도 말했다.


더불어 그는 "플라스틱은 생산과장에서 이산화탄소를 대거 배출해 기후위기를 촉진하고 가속화하는 물질이다. 이 플라스틱이 사용 후 버려지면 먼 바다까지 이동한다. 자연스레 국민들이 이 플라스틱이 눈에 안 보이는 까닭으로 심각성을 인지 못 한다.  따라서 이들이 이젠 일상생활 속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일을 생활습관으로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면서국민들이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기를 권장했다


특히  대한민국 연간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 약 6.7만톤 가운데 54%가 어민들이 사용한 폐어구나 부표라며  어민들의 책임감 있는 플라스틱 물품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바다가  드러내는 다양한 징조는 기후변화가 피할 수 없는 현실임을 드러낸다. 이 변화의 현실을 수용하고 적응하면서 개인·사회·정부가  적극적으로 실천할 때이다"라고 말하면서 강연을 마무리했다.


강릉 사근진 해변에 조성될 국민안심해안예상도./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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