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6/100 Golden Osmanthus
유독 뚱뚱한 패키지에 믿고 마시는 우롱차. 녹차보다 묵직하고 편안해서 우롱차가 참 좋다. Golden Osmanthus : 금목서 같은 진하고 풍부한 향을 내는 차라고 했는데 진한 향에 따뜻한 차를 마시니 안정감이 찾아온다. 나는 동글동글 말린 우롱이 통통하고 큰 잎을 드러내는 그 느낌이 너무 편안하고 좋다. 그래서 이참에 공부해 보는 우롱차. 평상시에 편하게 마셨는데 생각해 보니 우롱차는 어디서 튀어나온 차지? 여기저기 정보를 찾아보자.
우롱차는 청차라고도 불리는데, 청차는 발효정도를 의미해 학술용어 같은 거라 한다. 녹차(비 발효차) - 우롱차(반 발효차) - 홍차(발효차) 순으로 생각하면 수월하다. 그러니까 우롱차의 포지셔닝은 녹차와 홍차사이 30~70% 정도 발효된 상태인거다. 적당히 발효된 우롱차는 녹차의 향긋함과 홍차의 무게감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은은한 꽃향기, 구수함, 깔끔한 뒷맛을 가지게 된다. 발효를 통해 녹차보다 부드럽고, 홍차보다 깔끔한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보관도 수월하다고 한다.
우롱차의 유래는 수확한 찻잎을 바구니에 담아 며칠 두면 공기와 닿은 부분부터 갈색으로 변하면서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맛이 나기 시작하는 걸 보고 발효하기 시작한 것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발효를 하면 산화 안정성이 높아지고 곰팡이나 부패도 덜 생기기 때문에 중국 남부나 동남아의 습한 기후에는 발효된 차가 훨씬 더 오래 버텨 인기가 많아졌다고 하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중국 전통에서는 녹차 = 찬 성질, 발효차 = 따뜻한 성질로 여겨졌다. 그래서 몸에 맞게 계절, 체질에 따라 발효 정도를 조절한 차를 마시는 문화로 발전했다. 자료를 찾아보면서 의문이 드는 건 그래도 중국은 대부분 녹차를 마시지 않아? 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녹차를 주로 소비하는 데는 차는 청정함과 자연의 기운을 담는 것이라는 사상과 연결되어 가장 가공이 덜 된 차 = 녹차를 선호한다고 한다. 이 대목이 참 재미있다. 녹차는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 그들에게 뭔가 더 깊은 의미가 있나 보다.
우롱차를 다른 차보다 찾기 힘든 첫번째 이유는 부분발효 + 정교한 공정이 필요해 제조가 까다롭고 고급화되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티백 대신 잎으로 판매가 많이 되는 점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스모키 함, 꽃향, 볶은 향 등 취향을 타는 향미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생각해 보니 나도 차에 관심을 가지고 티하우스를 가기 시작하면서 우롱차를 더 자주 접하게 된 것 같다. 여행을 다니며 종종 마셔보고 우롱차를 좋아하는지라 아주 낯설지는 않았지만 가만 생각해 보니 티백으로 나오는 제품은 정말 드물었던 것 같다. 그리고 자료를 찾다 보니 녹차보다 우롱차에 마음이 더 가는 이유는 발효차라 따뜻한 성질을 가져서일지도라는 생각이 든다. 몸은 자기가 원하는걸 본능적으로 안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가 보다.
우롱에 대한 애정을 한 스푼 더 얹어보는 시간.
006/100 Golden Osmanthus : Oolong Tea l Oolong tea from Fujian province with an elegant aroma like osmanthus flow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