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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의별 Nov 23. 2022

묵상 2

이 또한 지나가리라

슬픔도 기쁨도

행복도 아픔도

사랑도 무관심도

기다림도 그리움도

곧 스쳐 지나가고 흩어진다


영광과 달콤함이 짧았듯

인내와 고통도 그리 길지 않다


지나가는 바람을

그저 맞고 서서

이 또한 지나가리라

옛 솔로몬 왕의 가르침을 되새겨보라


순간의 반짝이는 기분이

그 순간의 가치가 될 수는 없다


꿈을 꾸어 행복했더라도

그 꿈이 모든 가치가 될 수는 없다


존재함과 살아있음만으로도

서로와 서로를 사랑하는

당신의 날개 아래에서

끝없는 스침과 스침을 지나다 보면

모든 것은 감사함의 흙 아래로

덮이고 묻혀 단단해지리라

 

혼란하고 초조하고 온갖 답답하고 부정적인 감정이

정말로 위급함을 알리는 경고인가?

채워지지 않음이 만족하지 않음이

정말로 내 존재의 이유를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일인가?


불안하다는 이유로

가득 찬 욕심의 무게에 짓눌려

감사함을 잊지 않도록 하자


다 지나가는 것들 속에서

나는 온전히 사랑받는 사람임을 잊지 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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