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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참진 Feb 16. 2022

저물 때 볼 수 있었던 것



저물 때 볼 수 있었던 것

 

심장 박동 측정기 옆에서

- 울음을 터뜨렸다


뇌는 아직 살아있어요


팽팽한 겨울 하늘

핑크빛으로 물든 노을이었다

 

고개 돌리면 한 칸씩 져버리는

잡히지 않는 그런 순간

 

반대편에선 짙은 푸르름이 어둡게 깔렸다

 

구름 그림자는 무겁게 내 머리 위를 짓누르고

느리게 흘러갔다

 

벗어나고 싶은데,


석양은 틈 없이 빽빽했고

하늘은 틈틈이 변했


핏발 선 눈이 시렸다

 

그라데이션은 좁아지고,

복잡한 스카이 라인은 지워지고,

 

어느새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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