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관찰집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참진 Feb 08. 2022

의존 관계


의존 관계


세탁소였던 자리에

카페가 들어왔다

, 바닥, 천장 이전과 다를 게 없는데

테이블과 의자를 놓으니 카페가 되고

옷이 그득했던 곳에 사람이

 

카페였던 자리에

사무실이 들어왔다

, 바닥, 천장 이전과 다를 게 없는데

컴퓨터와 화이트보드를 놓으니 사무실이 되고

쉴 궁리 하던 곳이 벌 궁리하는 곳으로 바뀌었다

 

내가 있던 자리에

엄마가 들어왔다

가슴, 발, 머리 이전과 다를 게 없는데

둘이 같이 있으면 엄마가 되고

내용을 생각하던 자리에 형식이 찬다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_chamjin_/

트위터 : https://twitter.com/_chamjin_

매거진의 이전글 나는 나를 버리지 못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