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전은 늘 3대 500 룸메와 2h 웨이트를 한다.
이 미친 인간이 고마운 룸메가 매주 무게를 높인다.
언젠가 브이 스쿼트 160kg를 꼽더라. 한숨 쉬며 터벅터벅 자세를 잡으니, 룸메가 한 마디 했다.
넌 생각이 너무 많아. "들 수 있을까?" "아,못하겠는데?" 생각이 훤히 보여.
일단 들어봐. 안되면 깔리면 그만인데
뭔 생각이 그리 많아.
맞는 말이다. 그래서 생각을 비웠다.
내 차례가 오면 그냥 들어간다.
생각이 많을 땐, 못 들던 무게였는데
막상 머리를 비우고 드니 쉽게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