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구경은 늘 옳다

Geneva, Switzerland #03: 제네바 마트에서 쇼핑하기

by Jeannie

"스위스 초콜렛 이제 지겨워요. 과자 사주세요."


살면서 이런 말을 듣기 쉽지 않다. 하지만 나는 들어봤다. 제네바 출장이 잦았던 당시 팀에서는 매번 누군가가 제네바를 다녀올 때마다 사 오는 초콜렛을 어느 때부터인가 지겨워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팀원들이 먹어보지 않은 스위스 과자를 사는 미션을 수행하러 일이 끝난 저녁 시간에 틈틈이 호텔 근처 마트 탐방을 했다.


인터넷으로 스위스에서 유명한 과자를 검색한 후 마트에서 그 과자들을 찾아보았다. 그런데 마트 체인들이 경쟁해서 식품회사들과 계약을 맺는지, 마트마다 취급하는 물건이 달랐다. 내가 찾는 과자들을 한 마트에서 살 수가 없어서 여러 군데를 다녔다. 처음에는 조금 정신이 없었지만, 마트마다 물건도 다르고 특색도 있어서 나중에는 다양하게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역시 마트 구경은 어디에서 하나 재미있구나.


여러 마트에서 수집한 과자들을 안 부서지게 조심스럽게 한국에 들고 왔다. 물론 초콜렛도 사 왔다. 아무리 지겹다고 해도 스위스 다녀왔는데 초콜렛이 없으면 서운하지. 팀원들이 마음대로 꺼내먹을 수 있도록 사무실 과자 캐비넷에 넣어놨더니, 세상에, 하루 만에 사라졌다.



Tips on Geneva


스위스의 마트


쿱(Coop)

: 매장 수가 가장 많은 것 같다. 스위스에서 유명한 식품 브랜드는 거의 다 취급한다. 특히 샐러드나 초밥 등 간단한 식사를 사 먹을 수 있는 점이 좋다. 제네바의 높은 외식비가 부담스러울 때는 여기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미그로(Migros)

: 미그로 역시 취급하는 식품 브랜드가 다양하고 신선식품이 많아서 특히 장보기가 좋다. 꼬르나방역 안에 있는 미그로 매장은 주말에도 영업을 하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 (대부분의 마트는 일요일에 쉰다.)


데너(Denner)

: 가본 마트 중 가격이 가장 저렴했다. 식품을 묶음으로 할인해서 많이 판다. "Action"이라고 붙어 있는 상품들이 세일 상품인데, 데너에서 특히 "Action"이라고 표기된 물건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스위스 마트 쇼핑리스트


파프리카 포테이토칩(Zweifel Paprika Chips)

: 빨간 파프리카 가루로 양념이 된 짭조름하고 맛있는 감자칩이다.


캄블리(Kambly), 베르니(Wernli) 쿠키

: 버터의 풍미가 좋고 아주 부드럽다.


다비다(DAR-VIDA) 비스킷

: 아주 건강한 맛이다. 그나마 초콜렛 맛을 사야 그나마 간식 먹는 기분이 든다.


초콜렛

: 스위스 마트에 가면 대부분 초콜렛 코너가 따로 있을 정도로 초콜렛을 많이 판다. 린트(Lindt)와 같은 유명 브랜드는 어느 마트에서나 찾을 수 있고, 프레이(Frey) 초콜렛은 미그로에서만 판다.


리콜라(Ricola) 캔디

: 스위스 허브 캔디이다. 한국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몇 안 되는 제품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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