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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den Apr 02. 2023

공허감에 대한 뇌과학적 해석

공허감의 정체

많은 경우 감정과 생각이 다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인식과 다르게 감정과 생각은 본질적으론 같다. 인간은 생명체이다. 그렇기 때문에 생존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자극에 반응을 해야 한다. 이때 외부의 자극은 오감(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이라는 신경계를 통해서 들어온다. 그렇게 들어온 정보는 중추신경계인 뇌로 향한다. 그리고 뇌는 그렇게 입력된 외부의 정보를 처리한 후, 그 피드백 결과 값을 감각(느낌)이라는 형태로 돌려보내 준다.     


그런데 이 감각이라는 것은 정보량이 굉장히 세밀하다. 즉, 굉장히 리얼하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의 의식적인 정보처리 능력은 이 세밀한 정보량을 쉽게 처리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우리 의식의 순간 정보처리 능력은 130바이트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뇌는 정보처리의 효율성을 위해서 이 감각(느낌)이라는 정보 값을 공통된 패턴의 정보 값으로 묶는다. 이것을 범주화라고 한다. 이렇게 감각을 특정패턴의 정보 값으로 묶게 되면 그것이 감정이다. 그래서 감정은 감각에 비해 보다 (의식으로)인지하기 쉬운 형태가 된다. 그리고 이 감정을 또다시 정보처리의 효율성을 위해 묶게 되는데 그것이 생각이다.     


그래서 느낌은 언어로 명료하기 표현하기 힘들지만 감정이나 생각은 언어를 사용하여 표현하기가 점차로 쉬워지는 것이다. 예를들어, 우리는 사람을 할때의 느낌을 언어로 명확하게 표현할 수 없다. 그냥 어떠어떠한 느낌이라고만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감정이 뭐냐고 물어보면 ’사랑‘이라는 명료한 이름을 붙일 수 있다. 정보가 처리하기 쉬운 형태로 묶여있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7777777777777bite(감각)와 7,417,466메가 바이트(감정)과 7테라바이트의 차이와 같은 것이다. 정보량은 같지만 7테라바이트가 7777777777...바이트보다 인지하기가 쉽다.     

앞서 설명했듯이 감각(느낌),감정,생각은 외부환경에 대한 우리 뇌의 피드백 결과이다. 그런데 이 감각과의 연결이 끊어지면 어떻게 될까? 감각과의 연결이 끊어진다는 것은 더이상 감각(느낌)을 의식적으로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감각은 느낌이다. 그런데 느낌을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 당연히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있는 한, 우리의 신경계는 생존하기 위해 끊임없이 외부의 자극을 해석해 감각(느낌)으로 피드백 한다. 즉, 우리가 몸에서 올라오는 감각을 외면하든 외면하지 읺든 거기에는 감각이 존재한다는 말이다.     


그 결과, 거기에 존재하는데 지속적으로 외면한 결과 더 이상 느끼지 못하게된 느낌(감각)이 생겨난다. 그것이 바로, ‘느껴지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느낌’인 공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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