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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중 이정화 Jan 07. 2020

다 너를 위한 나의 생각이야.

관계의 간격




누군가와 나 사이의 관계가 가까워지고 커지면,

그 간격만큼 훨씬 조심해야 한다.     


가까워졌기에 멀리서는 보이지 않던 

우리 사이의 미세한 먼지들이 신경을 거슬리게 하고,

이 정도는 생선가시보다도 얇지 않느냐고 뱉는 한마디가

날카로운 칼날보다 더 아프게 찔리기 쉽다.     



어디서 어떤 삶을 살더라도

우리가 사람이라는 사실이 변하지 않는다면,

사람은 가장 작은 마음으로

움직이고 멈춘다는 것을 인지함이 중요하다.     


그것은 말이 될 수도 있고,

글이 될 수도 있으며,

바라보는 눈빛이 되기도 하고,

느껴지는 행동일 수도 있다.     



조심, 또 조심.


나의 시작인 부모님과도,

내가 선택한 애인과도 같은 마음이기 힘들지 않은가.     




思, 생각 사.

이 글자를 가만히 바라보면     

田은 뇌의 모양(머리)이고,

心은 말 그대로 마음이다.     


우리의 관계를 ‘생각’하고 바라볼 때,

머리로만 차갑게 계산되어서도 안 되고,

마음으로만 뜨겁게 직진하여도 위험하다.

적절한 분배가 중요하다.



그렇다 할지라도,

‘생각 사’를 이루고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 부수는

心.

마음인 것은 또 생각해 봄 짓 하다.





서예인 / 인중 이정화

instagram.com/injoongmaobi

injoongmaob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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