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시작보다 유지가 어렵다. 연애시작법 3040 브런치북 만남편을 마치며 마지막으로 한 말이다. 30+@년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살아왔는데 모든 게 잘 맞을 수는 없다. 연애 유지에 다양한 요소가 있겠지만, 가장 핵심요소라고 생각하는 말에 대해 정리해본다.
하나. 해야할 것
- 말은 항상 부드럽게
- 톤은 항상 밝게 : 특히 전화 받을 때 "어! 어디야?" 일명 반가워 톤
- "응, 그렇게 하기로 해요." : 상대가 하고자하는 의견이 작은 것이라면 늘 수긍해주기
- "시간나면 OO해줄래요?" : 부탁할 때 항상 앞에 붙이는 쿠션어
(사실은 시간이 나든 안나든 했음 하는 것들ㅎㅎ)
- 같은 톤으로 부탁 : 지난 번에 부탁한 게 안되어있다. 빡치지만 화내지 않고, 똑같은 톤으로 재부탁.
- "우와! 자기가 하면 뭔가 다른 거 같아!" : 사소하지만 진심어린 칭찬
(청소에 소질이 없는 내가 볼 땐 진짜 좀 다름)
- 물어보기 : "이건 왜 이렇게 했어?" 기기 사용법 고객센터 물어보듯이 문의하기.
둘. 하지 말아야할 것
- 화나는 일이 있어도 바로 화내지 않기 : 정정해야할 행동은 기회가 되었을 때 정리해서 명확하고 짧게 요청
- 불필요한 말, 반복 언어 줄이기 : 저번에 한 얘기는 또하면 잔소리
- 아킬레스건 건드리지 않기 : 말투나 단어에도 상대가 기분 나빠하는 포인트가 있다. '이게 왜?' 의아하더라도 이해하고 넘어가고, 다음에 다시 같은 부분을 일부러 건드리지 않기
- 이겨먹으려고 하지 않기: 사랑하는 사람 이겨서 어디다 쓸건가?
처음 사는 기기는 사용설명서를 아무리 잘 살펴봐도 그 기능을 전부 다 알 수가 없다. 사용하면서 조금씩 알아가는 부분이 더 많은 법. 연애칼럼은 적당히 참고만 하고, 이젠 실전에서 사용하자. 아직 연인이 없다면 부모님, 친구부터 시작! 말이 처음이 어렵지 하다보면 습관이 된다.
나도 내 관심 밖에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무심한 편이라 매일이 연습이라 생각한다. 톡 쏘는 나쁜 습관은 의식적으로 줄이고, 좋은 말은 새삼스러워도 입 밖으로 꺼내기. 말 예쁘게 하는 사람과는 평생을 함께할 수 있다고 한다.
둘이 아니어도 우린 평생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소통하며 살아간다. 누구와 살아도 잘 살 수 있는 간단한 방법.모두 처음과 같이 영원히 예쁜 사랑 하시기를!
에필로그, 브런치북 연애 3부작을 마치며...
정부에선 출산율 하락과 MZ세대의 혼인인구 감소를고민한다. 세계 최저 수준. 더 떨어지면 대한민국은 소멸한다고 한다. 그런데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 연애 인구도 감소하는데, 우리에게 결혼과 출산은 너무 먼 얘기이다.
생물은 환경이 좋으면 번식의 본능을 실천한다. 현재 대한민국의 극심한 출산율 저조는 우리의 DNA가 이곳을 인간이 살기 좋은 환경으로 판단하지 않는다는 증거이다.
이 나라를 사랑하는 한 명의 인간으로 생각해본다. 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행복할 수 없을까? 연애와 결혼은 단발성 지원금 제도에 앞서, 나라에서도 고민해 볼 문제이다.
연애와 결혼, 행복은 개인과 국가의 평생 과제라는 마음으로 글을 써본다.더 많은 분들이 잘 맞는 짝을 찾고 둘이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을 알아가길 진심으로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