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 지치지 않아야 오래 간다.
지치지 않는 장거리 레이스를 준비하라.
인생을 살아오면서 누구나 실수를 하고 실패를 경험한다. 한 두 번이 아니고 수없이 실수와 실패를 반복한다. 실패를 통해서 무엇을 배울 것이며, 어떻게 자신의 앞날에 거울 삼을 것인지 성찰해야 한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을 만큼 실패를 거듭해 봤다면, 오히려 두려움이 없을 것이다.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것만큼 어리석은 짓도 없다. 살다 보면 거짓 보다 진실이 더욱 상처가 되는 경우가 있다. 오히려 아픈 상처를 인정하지 않고 거짓 칭찬을 하고 거짓으로 포장하는 것이, 실패를 인정하고 진실을 말하는 것 보다 편할 수 있다. 자신이 살아오면서 인정하고 싶지 않은 실패를 경험했다면, 진솔하게 실패를 인정하자.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자. 그 실패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다.
예전에 모 대기업 TV 광고에서, ‘세상은 1등만을 기억한다’는 카피 문구가 있었다. 대기업 입장에서는 당연히 세계 1등이 되기 위해 끊임없는 투자와 노력을 해야 한다. 하지만 1인 기업가로서 그 분야의 최고가 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1등이 되기 위해서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도 쉽지 않다. 1등이 되기 위해서 앞만 보고 달려가고, 1등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모든 것을 포기하는 인생 2막을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자신의 창직을 원하는 분야에서 최고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최고는 아니더라도, 그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다면, 주변의 소중한 모든 것을 포기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안정된 수익모델을 유지하며 인생 이모작을 실현해 나갈 수 있다.
회사에서 은퇴하기까지 너무나 치열하게 달려왔고, 앞으로 그 보다 더 오랜 기간을 달려 가야한다. 인생 2막을 더욱 치열하게 달려야 한다면 지쳐서 그리 오래 달리지는 못할 것이다. 장거리 레이스를 하려면 지치지 않고 오래 달릴 수 있는 지구력이 있어야 한다. 너무 치열하게 100 미터 달리기하듯이 전력질주를 한다면 금세 지쳐 버릴 것이다. 미리 차분히 준비하고, 주변의 소중한 것들을 챙기며 장거리 2라운드 경주를 시작하자.
나를 발견하는데 수 십년, 이제 실천이다.
과연 어떤 일을 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라는 것이 있을까? 어떤 일을 다시 시작하기에도 ‘너무 늦은 나이’란 없는 것이다. 10대, 20대, 30대, 심지어는 6~70대가 되어도 아무 것도 시작하지 않는 나이가 너무 늦은 나이일 뿐이다.
오늘의 ‘나’를 찾기까지 너무도 많은 길을 돌고 돌아왔고, 시행착오도 많았고, 굴곡도 심한 삶을 살아온 것 같다. ATM 통장 정리기의 입금 내역이 찍히는 소리의 짜릿함을 연일 느낄 만큼 남부럽지 않게 벌어도 보았고, 지금까지도 꿈에서 가위 눌릴 정도로 나락으로 떨어져도 봤다. 남부럽지 않게 공부도 원 없이 해봤고, 남들 못 해본 일도 수도 없이 다양하게 해봤다. 세계 여행도 누구에게 지지 않을 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많이 누벼 봤다. 인생 100세 시대에 절반을 살아온 지금, 어느 누구 못지않게 열심히, 성실히, 치열하게 살아왔다. 그리고 오늘, 이제야 내가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을 깨달았고 그것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해 나갈 것이다.
진짜로 돈을 많이 벌 것 같은 일은 아니지만, 진짜로 지치지 않고 해 나갈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 물론 지금도,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면서 하며,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하나의 소득원에서 큰 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거미줄처럼 치밀하게 짜인 나의 일 들에서 적지 않은 소득이 일정하게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매달 수익 때문에 매출 걱정을 하며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지도 않고, 나이를 먹어가며 회사에서 등 떠밀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유명한 작곡가들이나 작가들은 히트 작품 몇 개 만으로도 평생 돈 걱정 없을 정도로 저작권료가 들어오겠지만, 그 정도 까지는 아니더라도, 다양화된 수익 구조를 통해서 소소한 금액들이 모여서 아쉽지 않을 정도의 소득이, 내가 특별히 벌고자 바둥바둥 하지 않아도 매달 발생한다. 지금 내가 원하는 일을 계속 앞으로 10년, 20년 지속하다 보면 그 규모도 분명 더 커질 것이다.
새로운 시작은 끈기 있고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하다못해 조그만 플라스틱 피규어 장난감 하나 만들어도 조립설명서가 존재한다. 그런데 자신의 사업을 새롭게 실천하는데 아무런 지침서가 없이 앞으로 나간다는 것은 모순이다. 어떤 일을 하든 반드시 치밀하고 잘 짜여진 사업계획서를 작성해야 한다. 가능한한 세세한 사항이 들어간 사업계획서를 만들고, 그 것을 가이드 삼아가며 실행에 옮겨야 한다.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단계에서 여러 문제점이 발견되고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단계에서 자신의 비즈니스를 분석하게 되고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런 과정에서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한 사업성이 의심되면 과감히 버려야 한다. 기획 단계에서 꿈 같은 결과가 예상된다 해도 실전으로 옮겨 갈 때 실패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하물며 이런 검토 과정에서 확신이 들지 못하면 더 이상 추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사업계획서를 치밀하게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사업성 없는 아이디어를 걸러내고 철회한다면 엄청난 기회비용을 줄이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래서 반드시 사업계획서를 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계획서는 왜 그 사업을 구상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는 사업 배경, 그 사업이 시장에서 어떤 가치를 갖는지를 분석하는 사업 환경 분석, 사업 목표, 브랜딩, 시장 분석, 아이템 분석, 운영 포인트, 사업성, 자금, 예상인력, 목표 매출, 예상 지출, 예상 수익, 손익 분기점, 사업 경쟁력, SWOT 분석, 마케팅 계획, 사업 추진 일정 등을 면밀히 분석하여 제작해야 한다. 그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사업 아이디어가 얼마나 가치가 있는가를 스스로 냉정하게 평가해 봐야 한다. 아무런 시장 수요가 존재하지 않는 서비스 영역에서, 낯간지러운 얼토당토않은 이름으로 포장해서 자신이 전문가라고 스스로 자위하는 어리석은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어떤 이들을 보면, 주변에 대박 비즈니스 아이템이 언론에 소개될 때, “아~, 저거 몇 년 전에 내가 생각했던 건데… 아깝다…”라며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이 있다. 그 것이 과연 아쉬워할 일인가?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것은 누구라도 할 수 있다. 그 것을 실천에 옮기느냐, 그렇지 못하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자신이 먼저 그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는 것은 단지 자신의 착각일 뿐이다. 이미 훨씬 더 전에 수없이 많은 다른 사람들이 똑 같은 아이디어를 생각했을 수도 있고, 그 후에도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그 아이디어를 생각했을 수 있다. 생각만으로 그치는 아이디어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 남들이 자신보다 먼저 대박 아이템을 터트렸다고, 아쉬워할 필요가 없다. 그 들이 먼저 대박을 친 것이 아니고, 그들은 실천에 옮긴 것이고 자신은 그렇지 못 한 것이다. 실천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은 하늘과 땅의 차이만큼이나 크다.
50이라는 나이가 혹은 은퇴를 앞둔 자신의 나이가 무엇을 새로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라고 생각하고 포기한다면, 인생 감가상각이고 자본잠식이다. 떠나야 자신을 발견하고 실천할 수 있기에,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 그리고 떠날 준비가 되어 있을 때 떠나야 하고, 떠난 후엔 실천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