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5. 퍼스널 브랜딩으로 나만의 가치를 입혀라.
퍼스널 브랜딩으로 나를 팔아라.
프랑스의 ‘에펠탑’, 싱가포르의 ‘멀라이언’, 벨기에의 ‘오줌싸개 소년’, 막상 가서 직접 보면 특별할 것도 딱히 볼 것도 없는 것들이다. 하지만 별로 특별할 것도 없는 것으로 명확하게 그 나라를 대표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하면 무엇을 떠올릴까? 막상 ‘딱 그 거다’하고 떠오르는 것이 없다.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와는 비교도 안될 규모의 크기에 세계유산도 많고, 아름다운 휴양지 관광지도 넘쳐나고, 국가에서도 관광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를 대표할 만한 브랜드 이미지가 없는 것이다.
개인의 퍼스널 브랜드는 더욱 더 그렇다. 다른 경쟁자들과는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이 있으면서, 자신의 전문성을 이미지화 할 수 있는 브랜드로써 가치를 키워 나가야 한다. 자신의 정체성을 대변할 수 있는 브랜드에 소비자의 마음이 움직이게 만들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과유불급, TMI (Too Much information), 너무 많은 정보를 주려고 하면 오히려 아무것도 주지 못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작은 회사일수록, 개인 퍼스널 브랜드일수록 하나의 명확한 브랜드를 이미지화해야 한다. 일관된 정체성에 자신의 다양성을 녹여내고, 간결한 브랜딩으로 명확한 이미지를 전달해야 한다.
브랜드가 곧 경쟁력이다. 같은 디자인의 같은 성능을 가진 기계 제품에 Made in China, Made in Germany 두 개의 원산지 표기가 있을 때 소비자는 어떤 제품을 선택하겠는가? 두 말할 필요도 없는 질문이다. 그것이 국가 브랜드 가치이며 국가 경쟁력이다.
나를 알리는 것을 창피하게 느끼거나 쑥스러워해서는 절대 안 된다. 자신이 스스로를 널리 알리는 자기 PR의 시대다. 이 세상의 그 어느 누가 자기 보다 자기 자신을 더 잘 알 수 있겠는가? 자신을 어떻게 알리는 가는 자신을 어떻게 브랜딩하는 가에서 시작한다. 퍼스널 브랜딩을 통한 자기 PR의 최 전방에도 결국은 자신이 운영하는 미디어 채널들이 앞장서야 하는 것이다. 자신을 브랜드화 하고 그 브랜드를 알리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지식, 경험, 노하우, 이미지를 팔 수 있는 것이다.
결국 퍼스널 브랜딩, 브랜드화 한다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자신을 이미지화 하고 알리는 것이다. 어떠한 방법으로 다가가든, 소비자에게 다가가 소통하고 자신을 기억시키는 것이 브랜딩이다. 가능한 모든 채널을 동원하여 자신의 존재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알려야 한다. 대기업은 거대한 자본의 힘을 빌어 좀 더 손쉽게 브랜딩을 할 수 있겠지만, 1인 개인 브랜드는 자신의 미디어 채널을 적극 활용하여 브랜딩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자신이 퍼스널 브랜딩에 성공하지 못하면 지식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1인 창직은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을 브랜딩하고 자신의 지식과 이미지를 파는 것이 최고의 고 부가가치를 파는 비즈니스인 것은 두 말할 나위 없다. 결국 1인 기업으로 창직을 하는 것은 퍼스널 브랜딩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 1회 강연료는 최소 2억원
시간당 20만원을 받는 초보 강사도 있고, 시간당 백만원을 받는 교수 강연자, 천 만원을 넘게 받는 연예인 강사, 1회 강연료가 최소 2억을 넘는 연사도 있다. 2016년 미국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은 남편인 빌 클린턴과 함께 퇴임 후 벌어들인 고액 강연료로 엄청난 곤욕을 치렀는데, 클린턴 부부는 2001~2015년 사이 주요 은행 등의 초청으로 강연을 다니며 무려 1천70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회 최소 강연료가 체류비를 제외하고도 2억원을 넘으며, 중국 강연에서 45분 강연료로 5억원을 넘게 받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물론 일반인들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금액이지만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1시간에 어떤 지식을 전달하고, 어떤 감동을 전해주면 5억원의 가치가 있을까? 시간당 백만원의 강연료를 받는 박사의 강연은 5억원을 받는 연사의 강연보다 지식의 깊이가 낮을까? 시간당 20만원을 받는 신인 저자의 강연은 시간당 백만원을 받는 박사의 강연보다 1/5의 감동을 전해줄까?
필자도 처음 강연을 시작했을 때는 시간당 20만원의 강연료로 시작을 해서, 지금은 상당히 많이 올라왔고 1회 강연에 같은 나이 또래 직장인들의 1달 급여를 받아 본적도 있다. 그렇다면 그 동안 내 강연의 감동이 수 십 배 늘어났을까? 지식의 깊이가 수 십 배 깊어 졌을까?
20만원 강연료와 5억 강연료의 차이는 결국 브랜드 가치의 차이인 것이지 강연 내용 자체의 차이는 아닌 것이다. 똑 같은 내용의 강연을 훨씬 더 열과 성을 다하여 진행한다고 해도, 변호사 클린턴이 받을 수 있는 강연료와 전직 대통령 클린턴이 받을 수 있는 강연료는 천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모 방송인의 고액 강연료로 논란이 된 일이 있는데, 박사도 교수도 아닌 그의 지식으로 박사보다 교수 보다 훨씬 많은 강연료를 받을 수 있는 것도 결국은 브랜드 인지도의 차이인 것이다.
동일한 지식과 같은 깊이의 감동을 전달해 주어도, 같은 사람이 똑같은 강연을 해도 그 사람의 강연 당시의 인지도에 따라 강연의 값어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을 알리고 퍼스널 브랜딩을 해야 하는 것이다. 시간당 20만원의 강연료가 선배 연사들의 강연료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일반인들이 20만원을 벌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려야 할지를 생각해 보면 그것 마저도 저자이기에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책을 써서 저작권 인세를 받는 것은 베스트셀러 대박이 터지지 않는 이상, 사실상 책을 집필하기 위한 노력이나 실질적인 비용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책을 써야하는 이유는 적어도 1시간에 20만원의 강연을 할 수 있고, 강연과 책을 통해서 자신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몸값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써서 인세를 통해서 수입을 올리겠다는 발생 자체를 바꿔야한다.
나만의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가져라.
앞에서 언급하 것처럼, 1인 지식서비스 기업으로 창직을 위한 필수 요소는 퍼스널 브랜딩이다. 퍼스널 브랜딩을 하기에 앞서, 브랜딩을 하기 위한 자신의 아이덴티티 identity, 정체성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적립이 필요하다. 자신은 누구인가, 무엇인가, 무엇을 팔고자 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한다. 자신의 정체성을 정의하고 파악하지 못한다면, 그 것을 이미지화 할 수 없다. 인격체 개인으로서 심리학적 도덕적 정체성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팔고, 자신의 이미지를 팔기 위한 비즈니스 측면에서의 정체성의 확립을 논하고자 하는 것이다.
지식서비스 주체로서 ‘나’는 누구인가, 어떤 방향으로 비즈니스가 전개될 것인가, 급변하고 있는 직업 환경에 어떻게 적응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내려져야 하며, 일관되게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유지해 나가야 한다. 자신을 하나의 개인으로 보는 시선에서 탈피하여, 1인 기업으로 인지하는 것으로부터 정체성의 정의가 시작된다. ‘나’라는 기업은 어떤 ‘상품’을 판매할 것인가를 정하고, 그에 부합하는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상품’이란 유형의 ‘물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무형의 ‘지식 서비스’를 포함한 모든 것을 의미한다. 1인 기업으로 창직 하기 위한 퍼스널 브랜딩을 목표로 하는 정체성은 자신의 블로그, 유튜브, 카페, 페이스북 등의 개인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글과 말은 물론이고, 네이밍, 그리고 시각적으로 자신을 기억에 남게 해줄 외모 또한 자신 브랜드의 정체성과 부합해야 한다. 퍼스널 브랜드는 창직의 주체로서 정체성을 어떻게 대표하여 표현하고 전달하는 가의 문제다. 개인 기업으로써 아이덴티티가 확립되어야 브랜딩의 단계로 나갈 수 있다.
자신의 아이덴티티가 명확하지 않으면, 브랜드화 할 수 가 없다. 브랜드는 자신이 전략적으로 만들어 나가며 홍보할 수 있지만, 정체성은 오랜 기간동안 반복적으로 소비자가 느끼며 만들어 지는 것이다. 따라서 창직의 주체인 자신이 먼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하고 정의를 내린 후에,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고, 소비자가 나의 정체성을 인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나를 표현해 나가야한다. 끊임없이 자신을 알리지 않으면, 소비자의 선택의 순간에 외면당하는 수밖에 없다.
퍼스널 브랜딩을 고민하기 전에 반드시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히 해야 하고, 정체성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만큼 일관되고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게 자신의 정체성이 확립되고, 브랜드화 되면, 그 브랜드에 스토리를 입혀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기억 속에 오래 자리잡아야 한다.
스토리가 없는 브랜드는 소비자를 감동시키지 못한다.
오랜 세월 변함없이 호떡을 팔고 있는 아저씨와 억대 연봉의 여의도 증권맨 출신 호떡 장수 아저씨, 동대문에서 10년 넘게 옷 장사하여 돈을 많이 번 여사장과 초등학교 교사를 때려 치고 옷장사를 시작한 여사장, 누가 언론의 관심을 더 받고, 누가 소비자의 입에 더 오르내릴까?
대기업의 브랜드는 자본이 브랜드 그 자체다.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올려줄 유명인사를 광고 모델로 고용하면 되고, 누가 봐도 멋진 TV 광고를 만들면 된다. 하지만 퍼스널 브랜드의 가치는 어떻게 올릴 것인가? 소비자는 스토리가 있는 브랜드에 감동한다. 성공담, 실패담, 남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다양한 경험, 독특한 취미, 모든 것이 스토리가 될 수 있다. 반드시 자기가 전개하고자 하는 분야의 경험이나 경력일 필요도 없고, 누구나 공감할 만한 어떤 이야기도 퍼스널 브랜딩의 스토리이다. 결국 브랜딩은 자신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것이고 기억에 남게 하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게 해야 하는 것이다. 억지로 만들어진 이미지가 아니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이야기로 소비자의 마음에 다가가는 스토리와 브랜드는 오래 기억에 남고 소비행위로 이어진다.
부끄럽게 생각했던 자신의 과거도 진솔한 스토리로 엮어내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다. 역경을 극복한 이야기, 실패의 쓰라린 아픔을 간직한 좌절담, 숨겨 두고 싶은 자신만의 비밀, 분명히 자신을 돌아보면 누군가와 공유하고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스토리가 있을 것이다. 자신만이 최고이며, 자신만이 잘났다, 항상 최고의 길을 걸어왔다는 스토리 보다는 대부분의 평범한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소통하는 것이 훨씬 더 오래 기억에 남는 스토리 텔링이 된다. 공개하고 싶지 않은 아픈 이야기를 진솔하게 밝혀 더 큰 공감을 얻어낼 수 있다. 스토리 텔링은 공감이며, 교감이다. 그렇게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인다.
미국의 맥주 양조장 ‘도그피쉬 헤드 Dogfish Head’는 2013년 달의 운석 먼지를 넣어 만든 맥주를 만들었다. 실상 맥주를 만드는데 얼마만큼의 먼지가 들어 갔을 것이며, 그런 먼지가 들어간다고 해서 맥주 맛이 달라질 것도 없고 특별할 것도 없다. 맥주는 소량으로 한정 생산되었고, 시음장소에서 실제 우주비행사들이 입었던 것과 같은 우주복을 입고 마실 수 있었다. 고가의 비용을 지불하고 마신 맥주의 맛은 일반 맥주와 전혀 다를 것이 없었다. 하지만 이런 독특한 마케팅 시도는 온라인을 도배했고, ‘도그피쉬 헤드’라는 양조장의 이름을 대중들에게 알리기에는 충분한 이벤트였다. 지난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스토리를 엮어낼 수도 있고, 제품이나 서비스 자체에 독특한 스토리를 입혀 이슈화 할 수도 있다. 자본의 여유가 있는 기업에서는 더욱 새롭고 다채로운 이벤트가 가능하겠지만, 개인의 브랜딩은 같은 방법으로의 접근은 어렵다.
퍼스널 브랜딩을 위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어떻게 엮어낼 것인지 고민해 보자. 어떤 카드를 꺼내들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자. 자신이 살아온 자취를 거슬러 가며, 어떤 스토리를 만들어낼 것인지, 어떻게 포장할 것인지, 전달할 것인지 고민해 보자. 자신이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아닌, 듣는 사람의 입장이 되어 자신이 이야기를 준비해 보자. 그 스토리는 가식이 아닌 진심이 담겨 있을 때, 세련되지 않고 투박해도 더욱 오래 소비자의 기억에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