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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1인기업 창직 14.

Chapter 5. 퍼스널 브랜딩으로 나만의 가치를 입혀라.

by 권경민

블로그가 끝물일까? 내가 끝물일까?


결국 퍼스널 브랜딩의 시작은 블로그다. 누가 뭐라해도 블로그가 한 물 간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여기서 한 물 갔다는 정의는 블로그를 어떻게 활용하는 가에 따라 달라진다. 블로그를 이용해서 돈을 받고 포스팅을 해주거나, 간접 광고를 넣어주는 식의 블로그 수익은 끝물이 맞다. 클릭 수에 따른 수익과 직/간접 광고를 통한 수익을 원한다면, 망설임 없이 블로그가 아니라 유튜브로 갈아타야 한다. 그러나 그런 방식의 수익이 아니라 자신을 알리고 전문가로 포시셔닝하여 그 다음 단계의 창직 모델에 활용하고, 자신의 창직 서비스를 알리려면 역시 꾸준한 블로그 포스팅은 필수다.


블로그의 노출 알고리즘은 매일 변화 무상하게 바뀌고 있고, 한편으로는 파워 블로그 제도가 없어지면서 오히려 새롭게 시작하는 블로거들에게는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다 보면 아무런 진전도 안 보이고, 전혀 검색 노출에 반영되지도 않고, 마치 벽을 보고 말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일 주일도 버티지 못하고 포기하는 이들이 대다수다. 그러면 자신도 남들과 다르지 않은 패배자로 남는 것이다. 그걸 참고 이겨내야 한다. 블로그를 쓰는 것이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고,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니, 속는 샘 치고 무조건 꾸준히 블로그를 작성하기 바란다. 주변 일상의 잡다한 이야기 보다는 자신이 흥미 있고, 재능이 있어서 앞으로 발전시키고 싶은 주제로 꾸준히 작성해야 한다. AI의 C-Rank 지수 반영으로 검색 노출시에, 같은 키워드에서 동일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블로그의 노출 순위에 우선 순위를 부여한다. 또한 누군가가 자신의 블로그를 방문했을 때 잡다한 일상이 아니라 특정 분야에 특화된 글들만 있으면 전문 블로그로 인식된다. 블로그의 닉네임도, 블로그 이름도 그냥 재미있는 이름이 아니라 나를 브랜딩 할 수 있는 명확한 정체성을 가진 이름으로 사용해야 한다.

또한 온라인 사용자가 텍스트와 이미지 위주에서 동영상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에 동영상을 포함한 포스팅에 노출 우선 순위를 부여해준다.


자신만의 주제로, 최소한 일주일에 3번이상, 용량이 큰 직접 찍은 사진 5장이상, 그리고 텍스트 4천자 이상, 검색 키워드는 제목과 텍스트에 그리고 해시테그에 반영하여 3개월 이상 작성하다 보면 블로그의 지수가 높아져서 검색 노출에서 상위에 반영되기 시작한다. 또한 PC 검색 대 모바일 검색 비율에서, 모바일이 월등하므로 모바일 환경에서 보기 쉬운 이미지 비율과 텍스트 단락 구성을 고려하면 더 유리하다. 블로그에 한 분야의 독특한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올리다 보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로 자리잡아 가게 되며, 사실 전문가로 조금씩 발전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또한 그렇게 쌓여 가는 지식들은 추후에 출판을 하는데 큰 자산이 된다.

분명 블로그가 예전만큼 효자 노릇을 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퍼스널 브랜딩을 하는데 있어서는 가장 필수적인 기본요소다. 과연 “블로그가 끝물일까?”,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신이 끝물일까?” 진지하게 고민해 볼 일이다.


나를 드러내는 것을 부끄러워 말라.


퍼스널 브랜딩을 하고 나의 이미지로 1인 지식서비스 기업으로 창직을 하려면 나를 드러내는 것을 부끄러워하면 안 된다. 누군가가 자신을 알려주기를 기다려봐야 자신이 이미 벌써 유명해져 있지 않은 한, 먼저 나를 알려 줄 사람은 없다.


음식점을 해도 마찬가지로, 자신이 아무리 좋은 재료를 쓰고, 자신만의 비법으로 밤잠을 줄여가며 음식을 만들어도 그 것을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내가 알리지 않으면, 남들이 먼저 알고 소문을 내 줄 것을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이름을 알리고, 얼굴을 드러내고, 자신의 강점을 드러내야 한다.

블로그, 페이스북, 유튜브 같은 개인 미디어를 이용하여 꾸준히 자신을 알려 나가야 한다. 이미 세상 누구에게나 다 알려진 이들도 지속적으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 대중의 머리속에서 잊혀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정치인들이나 유명인들은 어떤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 마다, 그에 편승해서 노이즈 마케팅이라도 하여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대중의 기억속에서 사라지지 않게 애쓰는 것이다. 정치인들은 자신의 부고 기사만 빼고 어떤 기사라도 지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을 반긴다고 하지 않는가? 결국 시간이 흐르면 이슈는 묻혀 버리고 기억속에 흐려지지만, 그 이슈의 중심 인물은 기억된다는 것이다.


요즘 TV에는 요리 관련 프로그램도 많고 요리 전문가나 요리사들이 인기 연예인이 되어 전 국민들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시대다. 요리사들이나 음식점을 하는 사람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자기만 전문가이고 자기가 최고의 요리사라는 자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물론 요리사가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는 것은 긍정적이고 좋은 일이다. 하지만 방송에 나오는 요리사들을 깎아 내리는 발언을 하고, 폄하하고 자신이 더 전문가라고 목청을 높이는 이들을 많이 봤다. 물론 자신이 더 유능한 요리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이 그렇게 유능하고 대단하다면, 본인이 직접 방송에 나가서 프로그램 진행하면 된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서 자신만의 주방에서 아무리 투덜거려도 대중들은 방송에 나오는 쉐프들을 더 전문가로 받아들인다.


유명 쉐프들은 기본적인 요리실력은 물론이요, 자신의 퍼스널 브랜딩에 성공한 이들이기 때문에 선택받은 것이다. 어떤 분야이건 방송에 나오는 전문가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일 필요는 없다. 전국에 숨은 고수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방송에서 나오는 전문가들은 분명 일반인들 보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이고, 그리고 전문가로서 인정받는 이들이기 때문에 대중들의 포커스를 받는 것이다. 같은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 중에서 퍼스널 브랜드 인지도가 있는 전문가와 그렇지 않은 전문가 누구에게 출연 섭외가 돌아가겠는가?


같은 옷 공장에서 만들어진 똑 같은 품질의 옷이라도 ‘어떤 브랜드의 회사에 납품을 하느냐’에 따라, 똑 같이 만들어진 같은 옷에 ‘어떤 상표를 달고 나가느냐’에 따라 판매 가격은 천차만별이 되는 것이다.


결국 브랜딩은 ‘얼마나 나를 드러내고 알리냐’에서 시작된다. 나를 알리는 것이 두렵고, 자신의 실수에 대한 남들의 비난이 두렵다면 결코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없다. 나를 알리고 드러내는 과정을 통하여 더욱 공부하고 연구하게 되며, 그러면서 스스로 자연스럽게 전문가가 되어가고 전문가로 인정받아 가는 것이다.


사실을 근거로 보여주고 싶은 것만 포장하라.


마트에서 장을 보다 보면 ‘100% 국내 생산’ 이라고 큰 글씨로 적혀 있는 식용유 제품을 찾아볼 수 있다. 요즘은 좀 식상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이 100% 국산 콩으로 만든 기름이라고 착각하는 이들이 많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콩은 100 % 수입산이고, 그 수입산 콩으로 국내에서 착유 공정을 거처 제품으로 생산했다는 것이다. 그나마 100% 수입산이 중국산인지, 인도산인지, 어느 나라 생산지 인지 조차도 모호하게 100% 수입산으로 표기하고 있다.


요즘 한 창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맥주를 보면 ‘100% 청정 맥아’라는 광고 문구로 맥주시장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제품이 있다. 얼핏 보면 100% 맥아로 만든 올몰트 맥주인 것처럼 착각하기 십상이다. 사실은 100% 보리맥아 제품이 아니라, 몇 프로의 보리 맥아가 맥주 양조에 사용되었는지는 표기되어 있지 않고, 자신들이 사용한 맥아가 100% 호주산이라는 말이다.


위의 두 가지 케이스 모두 거짓 없이, 사실을 바탕으로 자신들이 부각시키고 싶은 부분을 강조하여, 소비자로 하여금 소비자들이 원하는 이미지를 스스로 만들게 광고하고 있는 것이다. 누가 봐도 법적으로 무어라 할 수 없는 마케팅 테크닉이다. 대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 자본력이 달리는 개인의 브랜딩에 있어서 자신이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포인트를 명확하게 부각시켜 전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선 어떤 점을 부각시킬 것인가를 명확하게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이 소비자가 되어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보면서, 소비자로서 어떤 부분을 중요시 여기며 정보를 받아들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햄버거를 예로 들어 보기로 하자. 저가 햄버거 시장에서는 ‘100% 소고기 패티’를 강조한다. 많은 저가 햄버거의 경우는 돼지고기와 전분 등 소고기 외에 다른 부재료가 포함된 저가의 패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100% 소고기’를 어필하려는 전략이다. 하지만 그 실상을 좀 더 깊게 보면 ‘100% 소고기’라는 포인트가 해당 제품의 가장 강점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브라질산 소고기 인지, 우르과이산 소고기 인지, 소고기의 내장을 갈은 것인지, 잡부위 부속을 갈은 것인지 알 수 없고, 오로지 ‘소고기’만을 강조하고 있다. 보통 패스트푸드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이 주로 중점을 두는 포인트며, 간혹 ‘100% 한우’를 강조하는 제품이 있는데, 역시 한우의 정육을 작업하고 남은 부산물과 지방을 갈아서 만들면 ‘100% 한우’ 제품이 되는 것이다.


필자가 운영하던 고가의 수제버거 매장에서는 “USDA 초이스 등급 100% 앵거스 비프 목살”을 마케팅 포인트로 잡았다. 미국산 소고기가 국산 한우 소고기 보다는 프리미엄의 이미지가 낮기 때문에 100% 미국산 소고기로 우리의 강점을 내세울 수는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어느 부위가 들어간 어떤 등급인지도 모르는 한우 보다는, 미국 농무부 USDA의 공인 초이스 Choice 등급이며, 와규처럼 고가의 소고기 품종인 ‘앵거스 비프’를 사용하였고, 아무 부위나 갈은 잡고기가 아니고, 버거 패티 제작에 가장 최상급인 목살을 사용하였다는 것을 명확하게 내세웠다. USDA 가 뭔 지 모르는 소비자도, 앵거스 비프가 뭔 지 모르는 소비자도, 목살과 다른 부위의 차이를 모르는 소비자도 일단 신뢰할 수 있는 마케팅 포인트다.


자신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은 자신 밖에 없다. 자신의 마케팅 포인트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강조하여 명확하게 소비자에게 전달해야 한다. 소비자가 듣고 보고 싶어 하는 부분을 확대 강조하여 전달해야 소비자는 빠르게 정보를 낚아채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미지를 머리속에 그려 넣는다. 가능한한 자신의 장점만을 크게 부각시켜 이미지화 해야 한다. 다만 한 가지 불변의 룰은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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