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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1인기업 창직 15.

Chapter 5. 퍼스널 브랜딩으로 나만의 가치를 입혀라.

by 권경민

무능력한 키보드 워리어들은 무시하라.


인터넷 상에서 타인을 비아냥거리고 시비를 거는 말투로 싸움을 붙이는 악플러들을 ‘키보드 워리어’라 한다. 현실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루저들이 인터넷의 익명성 뒤에 숨어서 자신만의 논리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희열을 느끼는 한심한 이들이다. 그렇게 자기 자신이 잘나고 뛰어나다면,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을 알리면 좋겠지만, 여러 개의 아이디를 바꿔가며 사용하고 그저 사사건건 시비 거는 것만 즐기는 이들이다.


키보드 워리어들은 블로그나 페이스북처럼 댓글을 통해서 자신의 계정이 쉽게 노출 되는 매체 보다는 익명성이 보장되는 커뮤니티 사이트나 인터넷 뉴스 기사의 댓글에서 훨씬 더 과감하게 악플러 짓을 한다. SNS를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들의 경우, 퍼스널 브랜딩의 초기 단계에서 송출되는 기사에 달리는 키보드 워리어들의 빈정대는 댓글을 보면 많은 상처를 받기 쉽다. 키보드 워리어들의 한심한 행태에 상처받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밀고 나가기 못하면 자신이 루저가 되는 것이다.


악플러 들은 자신의 댓글에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 자신의 댓글에 시비를 걸고 싸움이 커지고 자기가 논리적으로 이겼다고 생각해야 만족을 한다. 악플에 대한 대처는 무대응이 가장 좋은 방법이고, 그냥 악플을 남겨 두는 것이 보기 안 좋은 내용일 경우는 삭제를 하거나 포털의 신고 버튼을 누르는 것이 가장 좋다. 사실상 자신에 대한 악플을 보고 기분 상하지 않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렇다고 해서 악플에 하나하나 다 댓글을 달아서 논리적으로 이기려 해서는 안 된다. 변변히 할 일 없이 하루 종일 악플만 달고 돌아다니는 악플러들과 진흙탕 싸움을 해봐야 손해 보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다. 일일이 대응하며 시간 허비하고, 감정을 상하면 앞으로 더 이상의 브랜딩 활동에 대한 의욕이 저하되고 포기하게 된다.


악플도 인지도가 있어야 따라다니는 독버섯이다. 나의 게시물이 노출되지도 않고 아무도 모른다면 악플도 달릴 일이 없다. 뉴스에 기사라도 나와야 악플이 달리는 것이지 자신에 대해 아무것도 알려지지 않는 다면 무슨 악플 염려를 하겠는가? 악플에 같이 악플로 대응하면 결국 키보드 워리어들에게 말려드는 모양새가 된다. 흥분하여 격한 표현을 하게 되면 자신의 이미지 손상만 초래할 뿐이다. 키보드 워리어들이 자신에게 악플로 공격을 한다면, 이젠 자신이 누군가의 경쟁상대가 되었고, 시기의 대상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어느 누구에게도 위협의 존재가 되지 못한다면 시비를 걸 키보드 워리어들도 없다.


문제는 단순 악플러들뿐만 아니라 경쟁자, 경쟁 업체의 기획된 비방과 모함이다. 조금 더 정교하게 법적인 책임을 피해가면서, 자신의 주장은 상당히 부드럽게 절제하면서 공격해오는 지능형 댓글이나 리뷰들이다. 저서를 출간할 때도 비슷한 성격의 경쟁자나 경쟁사에서 의도적인 댓글 작업을 해 올 수도 있고, 관련 보도자료마다 따라다니며 교묘한 작업을 하기도 한다.


필자가 운영했던 이태원의 수제버거 매장이 오픈 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인기몰이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경쟁업체들의 기획된 반격이 시작되었다. 어느 날 가게 오픈 직후에 여성 고객이 혼자 가게에 와서 엄청난 양의 음식을 주문했다. 성인 남자 5~6명이 먹어도 남을 음식을 주문하고는 혼자서 테라스 자리에 앉았다. 의아하게 생각은 했지만, 그냥 그러려니 했다. 음식이 나오고, 그 여성은 버거들을 칼로 자르고 요리조리 사진만 찍기 시작했다. 한참을 사진을 찍더니 거의 대부분의 음식을 남기고 그냥 나가 버렸다.


매장을 운영할 때, 매일 아침 하루 일과의 시작은 인터넷의 후기, 리뷰를 검색하는 것이었다. 고객의 불편한 점이 있었는지, 칭찬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우리 버거 매장 이름으로 검색을 해보니 첫 번째 검색 결과로 나온 블로그 리뷰에 전날 다녀간 그 여성이 작성한 리뷰가 나왔다. 정확하게 전날 주문한 음식 그대로 리뷰를 하고 있었다. 테라스 자리의 사진도 명확했다. 블로그를 살펴보니 여기저기 비용을 받고 맛집 리뷰를 하는 블로거였다. 그 블로그의 내용을 읽어 보니 교묘하게 우리 음식들을 비하하고 있었다. 너무 직접적으로 비방을 하면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것 같으니 상당히 절제된 표현으로, 그러나 누가 읽어도 오고 싶지는 않을 정도로 묘사를 하고 있었다.


우리 매장의 블로그 마케팅을 담당하던 대행 업체에 연락을 해보니, 요즘 경쟁사에서 이런 식으로 블로거들을 고용하여 상대방 업체 검색 결과에 상위 노출되게 하여 사업장을 깎아내리고 영업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면서 너무 직접적으로 묘사하면 영업방해로 법적인 문제가 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교묘하게 깎아내리는 수법을 쓴다고 한다. 결국은 노출 지수가 높은 블로거들을 고용하고 필자가 운영하는 블로그로 게시글을 여러 개 작성하여, 그 악성 게시물을 뒤로 밀어내 버리고 마무리를 지었다. 이렇듯 자신의 미디어 매체는 자신의 홍보뿐만 아니라 경쟁사의 공격으로부터 대체하는 중요한 역할도 한다. 이런 식의 게시글, 댓글 악플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대응을 하는 것 보다는 악성 게시물이나, 댓글을 다른 게시물이나 댓글로 뒤로 밀어버리는 것이 오히려 더 효과적이다.


정치인도, 연예인도 자신의 기사에 악플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무플을 두려워한다. 그 만큼 그 어느 누구도 관심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을 공격하는 키보드 워리어들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면, 그들을 무시하고, 자신의 퍼스널 브랜딩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를 해 나가면 된다. 아무리 예쁘고 잘 생긴 연예인도, 유능한 기업가, 정치인, 성직자도 모든 이들의 지지를 받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는다. 어차피 자신의 브랜드를 구매해 줄 소비자는 자신을 지지하는 지지자들이지, 처음부터 구매 능력도, 의지도 존재하지 않는 키보드 전사들이 아니다.


온라인에 ‘인물등록’된 자가 전문가다


퍼스널 브랜딩을 통하여 자신의 지식을 파는 창직이란 결국 어떻게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느냐가 관건이다. 전문가로 공인되는 것은 의사,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등 소위 국가 공인 전문자격을 취득하거나 박사학위를 받고 교수로 재직하거나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하지만 그게 어디 말처럼 쉽단 말인가?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 위에서 서술한 공인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대중들에게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이제는 온라인 검색에서 “포털의 인물정보에 등록되어 있는가?”가 공인된 전문가인가 아닌가를 판가름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되어버렸다. 학벌도 상관없고, 공인 자격증도 상관없이 인물검색에 등록된 이들은 해당 분야의 사회적 인정을 받는 다는 증거인 것이다. 인물등록이 되기 위해서는 물론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대중이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역으로 포털에 증명해 주어야 포털 인물정보에 등록이 되고, 인물정보에 등록이 되면 대중이 인정해 주는 것이다.


처음부터 욕심을 낸다고 얻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부단히 노력을 하면 분명 일반인들도 전문가로 인정을 받을 수 있다. 그러한 인정을 받으려면 지속적인 퍼스널 브랜딩을 해야 하고, 자신의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신문이나 잡지 인터뷰를 하고, 기사에 소개되고, 방송에 노출되고, 저서를 집필하고, 강연을 진행하는 일련의 행위를 지속적으로 하다 보면 반드시 기회는 온다. “인지도가 있어야 인터뷰를 하고 기사에 소개될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안되면 되게 하면 된다.


음식점 운영하며 하수구 한 번 막혀도 4~50만원, 돈 백만원 나가는 경우는 우습다. 식당 하며 하수구 한 번 뚫는다고 생각하고 투자하면 얼마든지 기사 노출은 가능하다. 그렇게 노출된 기사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다음 스텝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처음부터 욕심부리지 말고, 자신의 비용으로 보도자료를 송출했더라도, 그 내용을 홍보 툴로 이용하려면 적어도 누가 봐도 수긍할 만큼 해당 분야에서 전문가로 포지셔닝은 해야 한다. 그러면 어느 누구도 딴지 걸 수 없는 전문가로 인정받고 자신의 지식서비스와 이미지를 파는 1인 지식서비스 창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포털의 인물정보에 등록이 되어도 동명이인이 많은 경우에는 검색결과가 노출되는 순위가 나름의 로직에 의해 정해진다. 일반적인 검색어를 검색했을 때도 검색결과 노출 순위가 AI에 의해서 정해지고, 어떤 결과가 가장 처음 노출되는 가는 수없이 많은 변수가 작용하게 된다. 동명이인이 많은 경우에는 가장 처음 대표로 노출되는 전문가, 그 아래에 사진과 함께 나열되는 이들, 그리고 ‘결과 더 보기’를 누르고 검색해야 나오는 이들이 있다. 누가 뭐라해도 당연 노출 첫 페이지 메인에 가장 먼저 나오는 이가 더 인지도 있고 브랜드 파워가 있는 명사로 인정되는 것이다.


블로그나 다른 미디어 채널들을 키워가다 보면 자연히 그러한 노출관련 알고리즘에 대한 이해가 생겨난다. 그러나 그러한 노출 로직은 끊임없이 진화한다. “이 것이 정답이다”라고 잘라 말할 수 없는 무수한 변수의 조합이다. 하지만 그 기본에 깔린 로직을 염두에 두고 부단히 노력하면 자신의 퍼스널 브랜드를 극대화할 수 있다.


나만의 플랫폼이 없다면 다른 플랫폼에 탑승해라.


퍼스널 브랜딩을 위해서 또는 온라인 기반의 지식서비스 창직을 하려면, 블로그, 유튜브나 기타 SNS를 키워 나가야 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또한 특정 분야의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 등의 커뮤니티를 만들면 그 자체가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써 역할을 할 수 있다. 그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업화가 가능하며, 그 뿐만 아니라 공통 관심사를 가진 커뮤니티 안에서 자신이 특화하고자 하는 분야의 전문가로 포지셔닝 할 수 있고, 퍼스널 브랜드를 확고히 할 수 있다.


카페 역시 블로그와 마찬가지로 이용자가 많이 줄어들고 과포화 상태이기는 하지만, 틈새를 공략하고 수익화 모델을 염두에 두고 포맷을 잡아 나가면, 수 십만의 회원이 없어도 수만 또는 수천 명의 회원으로도 수익화가 충분히 가능하다. 이미 언급한 것처럼, 커뮤니티 자체에서 수익화를 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 안에서 자신의 퍼스널 브랜드를 확고히 하여 지식서비스 창직의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준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은 커뮤니티를 확장시키는 것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그럴수록 타겟을 세분하여 좁혀 나가야 한다. 수입차 동호회가 메이커별로, 또 다시 차종별로 세분화되어가고, 맘카페가 동단위의 좁은 타겟으로 세분화하는 추세를 보면, 타겟을 좁혀서 틈새를 얼마든지 파고 들 수 있다. 자신의 플랫폼이 성장하기 전까지는 이미 괘도에 올라 있는 플랫폼에 올라타는 것도 방법이다. 기존의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아이덴티티가 명확한 닉네임으로 활동하면서, 그 안에서 전문가로 자리잡으며 자신의 퍼스널 브랜드를 확고히 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블로그와 카페를 키워 나가는 것도 방법이다.


카페가 예전만큼 활성화되거나 수익화에 유리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충성 멤버들이 존재하고 매니아들이 같이 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소비와 공급의 플랫폼으로 역할을 할 수 있고, 자신의 브랜드를 알리는 장으로써 역할은 충분히 해 낼 수 있다.


기존의 플랫폼에 탑승하는 것 또한 그렇게 쉬운 무임 승차는 아니다. 기존의 커뮤니티의 회원들의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려면 끈기 있게 그들과 소통해야 한다. 형식적이고 무의미한 소통이 아니라, 진심을 담은 댓글로 소통하며 공감해 주어야 한다. 자신이 먼저 타인의 게시글에 인사를 하고 관심을 보여주고, 자신이 특화하고자 하는 부분의 양질의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올리며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명확히 포지션을 잡아 나가야 한다. 커뮤니티 멤버 들과의 거부감을 없애고 자연스러운 교류를 이어 나가면, 직 간접적인 퍼스널 브랜딩 홍보나 자신의 사업 홍보에도 크게 거부감을 나타내거나 문제 삼을 사람은 많지 않다. 아무런 활동도 없던 신규 회원이 갑자기 자기 유튜브의 링크를 올리거나 블로그 게시물을 공유하면 바로 활동정지 내지는 강퇴 당하기 십상이지만, 꾸준히 커뮤니티에서 교류를 해온 회원에게는 그렇게 하기가 사실상 쉽지 않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기존의 플랫폼에 무상으로 승차하는 방법도 있지만, 약간의 운임을 지불하고 보다 당당하게 효과적으로 올라타는 방법도 있다. 검색 키워드를 활용하여 블로그 키워드 마케팅을 유료로 집행하면 된다. ‘강남 맛집’, ‘홍대 맛집’ 등의 키워드는 웬만큼 잘 관리된 블로그 아이디로 정성 것 작성된 게시글이 아니면 검색 상위 노출이 어렵다. 상위 노출이 된다 하여도, 불과 몇 시간만에 순위가 밀려 내려갈 수도 있고, 대행 업체를 통해서 포스팅을 한다 해도 그 비용이 몇 백만원 단위다. 키워드를 선점하려는 경쟁이 너무 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을 퍼스널 브랜딩 하는 세분화되고 타겟이 좁혀져 있는 키워드는 상위 노출도 쉽고, 웬만해선 뒤로 잘 밀리지도 않는다. 어떤 키워드를 잡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경쟁이 심한 핫한 키워드가 아니라면, 10만원 정도의 포스팅 원고료를 지불하고 블로거에게 대행을 맡기면, 별 문제없이 검색 상위 노출시키는데 무리가 없다. 당연히 자신의 미디어를 키워서 지속적으로 홍보를 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지만, 자신의 미디어가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기 전 까지는 다른 블로거들의 포스팅을 이용하여 검색 상위 노출을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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