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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nson Oct 28. 2021

테디 웨인 저 서제인 역 ‘아파트먼트’를 읽고,

독후감

 아파트먼트는 외래어로 우리말이다. 영어에서 오는 의미로 아파트. 1996년 뉴욕에서 펼쳐지는 소설가 지망의 두 청년 이야기. 읽기 전에 혼자 상상한다. 자신이 시간을 전념하여 작성한 글. 글이 묶여 책이 되기까지 보호를 받아야한다. 다른 타인, 더 잘 되는 이에게 자신의 글이 뺏겨서 세상의 주목을 받는 사건으로 겪어질 마음의 동요는, 너가 나의 글을 원하니까 전해줬어 같이 때묻지 않은 아이의 마음이 되기는 어렵다. 어떻게 하여 되찾을 한이 되는 것 같다. 표지를 넘겨 그 아슬아슬한 우정과 야망으로 생긴 질투를 기대하는, 관객이 되어본다.




 “서평에서 늘 뭔가를 ‘위축되지 않는’이라고 표현한다는 거 알아요?” 어떤 여자가 물었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 주인공은 ‘위축돼 있는’ 것처럼 느껴져요. 자신을 진짜로 시험하고 싶지는 않은 것처럼요. 그리고 여기서 일어나는 줄거리상의 온갖 복잡한 일들 말인데요, 이 소설이 감정적인 공들을 충분히 허공에 던져 올려 저글링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완하기 위한 건 아닌지 궁금하네요.”


임대료규제법 적용 아파트•

* 뉴욕시에서 1974 이전에 지어졌고 일정 비율로만 임대료 인상이 가능한 아파트. 주택 소유주가 집세를 계속 인상하는 것으로부터 세입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임대료규제법에 따른다.


 “이건 순수예술 석사과정보다는 박사과정들을 위한 모임 같은데요. 그 사람들은 강의를 해야 되니까.” 내가 말하며 전단지를 바에 올려놓았다. “어쨌든 저는 뭔가에 참여하는 걸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아서. 학교 다니면서 수업 외의 활동에 참여해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칼럼비아에도 다녀봤으니 이제 물가가 더 싼 도시에 있는 학교로 옮겨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장학금이랑 급여 둘 다 주는 학교로.” 그가 말했다. “학위는 그냥 언젠가 교수가 될 수 있게 따두려고. 어느 학교에서 받는지는 크게 상관없거든.”


 “나라면 아무것도 안 바꿀 것 같아.” 빌리가 얘기를 나눌 준비가 되자 내가 말했다. “그냥 표현만 몇 가지 고쳤어. ‘그러나however’를 쓰는 방식 같은 거. 그 단어는 세미콜론이나 마침표 다음에는 쓸 수 있지만 쉼표 다음에는 쓸 수 없어.”


2학년 장학금 지원사업에 접수된 수십 통의 신청서를 검토한 끝에, 모든 역량 있는 응모작에 자금 지원을 할 수 없어 아쉬운 마음임을 밝히는 바입니다. 신중하게 고려한 끝에, 우리는 다음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시 부문 크리스타 에반스, 소설 부문 빌리 캠벨•••


 메트로폴리탄 생명보험사[스타이브슨트 타운 소유주들]와 임대인들은 본 문서에 의해 그들의 관리하에 있는 [대고모의 이름]과 다른 모든 거주자들에게 상기 주소에 위치한 임대주택에서 이십(20) 일 이내에 퇴거할 것을 통지하는 바입니다. 우리는 해당 주택이 임차인의 주거주지가 아니며 이는 임대차계약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법률 대리인을 통해 서면을 전달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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