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왜 애굽에서 구해내셨을까요? 맞아요. 바로 하나님만 섬기고 예배하는 민족을 만들고 싶어 하셨죠.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 전능하시고 거룩하신 하나님이 우리와 만나주겠다고 하신 곳이 바로 성막이랍니다. 성막은 지금의 교회와 같이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곳이에요.
성막은 지성소와 성소와 뜰로 이루어져 있어요. 제일 안쪽의 지성소는 오직 대제사장이 1년에 1번 대속죄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지성소에는 언약궤(법궤, 증거궤)가 놓여있어요. 언약궤는 길이 114cm, 높이와 너비가 68cm 상자로 조각목으로 만든 후 순금으로 두릅니다. 상자를 덮는 덮개에는 그룹이라고 하는 천사의 날개가 양쪽에 세워져 있고, 가운데를 속죄소라고 해요. 속죄소에 하나님이 임재하시지요. 언약궤 안에는 만나, 십계명, 그리고 아론의 싹 난 지팡이가 들어있었어요. 아론의 지팡이는 대제사장을 상징해요.
지성소와 성소 사이엔 휘장으로 가로막혀 있었어요. 휘장 오른쪽엔 12 덩이 진설병(떡)이 놓여 안식일마다 새로 드렸어요. 생명의 떡을 상징하지요. 휘장 왼편에는 등잔대가 있어요. 일곱 가지에 꽃받침과 꽃 모양의 심지에 항상 불이 켜져 있었어요. 가운데에는 분향단이 있어 향기로운 향을 사르는 곳으로 기도를 상징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을 때, 하나님은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는 이 휘장을 찢으셨어요. 오직 대제사장만 들어갈 수 있었던 곳에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도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열어놓으신 거랍니다.
이제 성소 밖으로 나오면 짐승의 피 냄새와 태우는 냄새가 진동합니다. 이곳은 죄를 용서받기 위하여 제물을 드리는 곳이에요. 흠 없는 사람만 들어올 수 있었던 이곳은 제사장이 양, 소, 비둘기, 곡식 가루 등 제물을 하나님이 명령하신 대로 죽여서 제단에 태우는 곳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아침저녁, 번제를 드리며 예배를 드렸습니다. 브살렐과 오홀리압을 비롯해 많은 기술자들이 드디어 성막을 완성했어요.
광야로 들어선 지 2년 만에 이스라엘 백성은 성막을 봉헌했고,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하여 구름이 가득 덮였어요. 그들은 구름이 이동하는 대로 광야로 여정을 시작했답니다.
하나님은 광야 생활 동안 만나와 메추라기, 큰 바위에서 물을 주시며 입을 것, 먹을 것을 항상 채워주셨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 중 어른들은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었어요. 왜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바란 광야에 도착하자 하나님은 각 지파의 지휘관을 뽑아 이스라엘이 들어갈 가나안 땅을 정탐하게 했습니다. 40일 후 12명의 정탐군이 돌아와서 모세와 이스라엘 많은 백성들 앞에 보고했습니다. 그중 10명은 자신이 봤던 그대로 말합니다.
-땅이 정말 비옥하고, 풍성해요. 포도 한 알이 머리만 합니다. 하지만 그 땅 주민은 매우 강하고 성읍은 견고해서 우리는 메뚜기같이 천하기만 합니다. 우리는 그 땅에 결코 들어갈 수 없을 거예요!
여호수아와 갈렙만 하나님이 약속했던 말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기로 약속하신 것을 잊었나요? 여호와만 두려워하면 됩니다. 그 땅 백성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우리는 그 땅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믿음 없는 말을 하고, 원망하는 사람들에겐 더 이상 베풀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약속의 땅, 가나안은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들어가게 되고, 이스라엘 백성 중 성인들은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게 돼요. 여러분들은 꼭 믿음의 눈, 믿음의 말, 믿음의 견고한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40년 광야생활 동안 하나님의 돌보심이 있었지만, 사람들은 하나님과 사람의 권위에 반발하기도 했어요. 성막과 성소를 담당하는 레위 지파 중 몇몇 사람들이 모세와 아론만 오랫동안 지도자로 있는 것이 못마땅했어요. 고라와 다단, 아비람과 250명은 지도자 모세를 대적합니다. 하나님은 택하신 지도자에게 대항하는 것은 곧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과 똑같이 여기십니다. 모세를 반역한 이 사람들은 결국 땅이 갈라져 모두 죽고 말아요. 하나님은 기름부음 받은 목사님, 부모님, 선생님, 어른들, 형제자매 사이에도 권위와 순종, 질서를 세우셨어요. 우리는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와 권위를 존중해야겠습니다.
또 하나의 안타까운 이야기, 바로 발람 선지자 이야기를 해드리죠.
광야를 지나가는 200만 명 이스라엘 백성들이 겪은 이야기는 주변 여러 족속들에게 두려움과 떨림을 주었어요. 출애굽 때, 하나님께서 보이신 10가지 재앙, 아말렉과 헤스본 시혼왕, 바산 옥왕과 싸워 이겼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죠. 그중 모압 왕도 이스라엘 사람들을 아주 미워하고 증오했습니다. 고대 사회에는 선지자나 점치는 사람들이 저주를 퍼부으면 그것이 이루어진다고 믿었어요. 그리하여 모압왕은 메소포타미아에서 유명한 선지자 발람을 꾀어 제발 이스라엘을 저주하라고 부탁했죠. 저주만 하면 재물도, 가축도, 지위도 주겠다고 했어요. 발람은 욕심에 눈이 어두워졌어요. 사실은 그러한 것들이 받고 싶었지만 하나님이 두려워 거절했죠. 모압왕이 계속 몇 번을 찾아오자 결국 모압 궁전으로 갑니다. 하지만 차마 이스라엘 백성을 저주할 수가 없었어요. 하나님이 오히려 축복의 말을 넣어주는 거예요. 그는 결국 저주를 하지 못하고 돌아와요. 대신 모압이 섬기는 바알브올이라는 우상을 이스라엘에게 전해줍니다. 발람으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은 음행을 동반한 우상을 섬기기 시작합니다. 발람의 최후는 이스라엘 군인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것이었습니다. 한때 부귀영화는 누렸을지 모르지만 발람은 거짓과 유혹과 불의와 타락시키는 선지자로 평가받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