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힘과 용서하는 힘
나이가 한 살 한 살 더 먹어가면서 이 사회에서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든다. 취업과 퇴사, 프리랜서로 고용되었다가 고용이 끝나는 것을 반복하다 보니 더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다.
오늘은 어떻게 하면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해 보았다. 어떤 분야에서 실력과 함께 자신만의 철학이 있어야 하며, 그것이 세상이 필요로 하는 방향이어야 한다는 것이 내가 내린 결론이다.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생각하면서 일해야 하고, 생각하면서 이 일을 하는 나만의 이유를 찾아야 하고, 생각하면서 이 일이 세상에 필요한지를 되물어야 한다.
그리고 필요한 또 한 가지의 무언가를 발견했다. 자신에 대한 용서. 지금 당장은 실력이 부족한 나 자신을 받아들이고 인내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부족한 현재의 나를 수용하지만, 그것이 수용에서만 머물지 않고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하는 것. 그것을 위해서는 오롯이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끊임없이 생각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책, 인터뷰, 강연 등에서 본 탁월한 사람들은 생각을 날카롭게 하는 습관이 있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하면 잘 해결할 수 있을까, 이것은 왜 필요한가, 이 디자인은 왜 이렇게 되어야 하는가 등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을 찾아나가는 사람들이었다.
이번 글은 생각하는 습관과 나 자신을 용서하는 태도를 잊지 않기 위해 쓴다. 당장 오늘만 살고 끝낼 인생이 아니니. 길게 보고 넓게 보자. 생각과 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