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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니아니 Jan 17. 2023

04 검정고시로 대학가는 방법(1

대안학교에서 대학가기


검정고시란 공립학교의 정규 교육과정(초등, 중등, 고등)을 이수하지 않은 학생들이나 중도에 자퇴한 학생들이 정규 교육과정과 동등한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정부에서 평가하는 시험제도입니다. 검정고시의 주관은 전국의 각 시도교육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수능출제기관)입니다. 원서접수와 합격자 발표 및 합격증명서 등의 발급은 해당 시도교육청에서 관할하고 있습니다. 검정고시를 통과하게 되면 학교를 졸업하지 않고도 동등한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고 따라서 대안학교 학생들이나 공립학교 자퇴생들도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하면 대학 지원이 가능합니다.

시험은 전과목 4지선다형 객관식 시험입니다. 년도마다 난이도 차이가 있지만 초등 학력 검정고시와 중등 학력 검정고시는 대체로 난이도가 낮은 편이고 고교 졸업학력 검정고시는 해마다 조금씩 난이도가 올라가고 있지만 수능 시험이나 고등학교 내신 시험에 비하면 낮은 난이도 입니다. 전과목 100점 만점에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교내신을 통한 대학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라면 전과목 100점을 목표로 공부해야합니다. (다음에 자세히 설명 하겠지만 검정고시 전과목 100점을 맞는 경우에 비교내신 3~5등급으로 계산해주는 대학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교육청 홈페이지에 공시된 검정고시 출제범위는 “국민공통기본교과과정(고1 과정)”입니다. 검정고시의 난이도가 이렇게 수능이나 여타 다른 시험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이유는 시험의 본 취지 때문입니다. 검정고시는 특정 자격이나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 아닌 다양한 이유들로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사람들을 배려하기 위한 시험이기 때문에 난이도가 단기간에 높아지기가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요즘 자퇴를 하고 비교내신을 통해 검정고시 시험을 치르고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아마 출제기관에서도 검정고시의 난이도 결정이 딜레마 되고 있을 것도 같습니다. 검정고시 응시자격은 전단계 학력 소지자입니다. 즉 고졸 검정고시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중학교 졸업 내지는 중졸 검정고시 합격이 되어야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미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은 고졸 검정고시에 응시할 수 없습니다. 단 검정고시 기합격자는 재응시가 가능합니다. 비교내신 산출을 위해 고득점이 필요한 경우에 자신이 필요한 과목만 선택해서 재응시 할수 있습니다.  

검정고시는 매년 4월과 8월 2차에 걸쳐 시행되고 교육청 홈페이지나 나이스에서 접수가능합니다. 접수시 공동인증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교육청에 직접 방문하여 오프라인으로 접수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검정고시 응시료는 없습니다. 검정고시의 종류와 정확한 명칭은 다음과 같습니다.

중학교 입학자격 검정고시 → 초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2015년 변경)
필수과목: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선택과목: 도덕, 음악, 미술, 실과, 체육, 영어 중 2과목

고등학교 입학자격 검정고시 → 중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2015년 변경)
필수과목: 국어, 사회(한국사 포함), 수학, 과학, 영어
선택과목: 도덕, 기술·가정, 체육, 음악, 미술, 정보 중 1과목

대학 입학자격 검정고시 →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1969년 변경)
필수과목: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한국사
선택과목: 도덕, 기술·가정, 체육, 음악, 미술 중 1과목

검정고시 합격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면 대학의 수시와 정시 모집에 지원이 가능합니다. 수시를 통해 대학에 진학하는 방법은 검정고시 점수를 비교내신으로 산출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수시의 전형들이 학교마다 다양하기 때문에 검정고시 출신자들이 지원가능한 전형을 각 대학의 입시요강을 통해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특정 대학의 경우 검정고시 전형이 따로 존재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들에서는 일반 공립학교 학생들이 지원하는 전형에 함께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논술 전형으로 지원하는 방법도 있기 때문에 원하는 대학의 전형을 미리 정리해 놓고 필요한 공부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검정고시 출신자들이 정시를 통해 대학에 진학하는 방법은 사실상 제한이 없습니다. 대안학교 학생들이나 자퇴생들은 생기부가 없거나 미비하기 때문에 재수생과 비슷한 환경 조건으로 정시에 지원하게 됩니다. 다시말해 수능 점수만 가지고 지원을 하는 것입니다. 정시를 준비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재수종합학원에 다니거나 독서실에서의 자기주도 학습을 통해 수능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는 수능이 요구하는 공부량과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상위권 대학일수록 높은 수능등급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립학교 재학생이든 재수생이든 대안학교 학생이든 자퇴생이든 동등한 조건으로 경쟁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시는 한마디로 수능 한번으로 상위권대학에 지원 및 입학이 가능한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2학년도 대입부터 정시 또는 학생부교과(수능) 전형의 선발비중을 30%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의무화 되었습니다. 서울의 주요 명문대에서는 정시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기로 발표하였고 이는 곧 검정고시 출신자들의 명문대 입학의 문이 더 넓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정시는 수능 점수를 100% 반영하고 학생부를 반영한다고 하더라도 수능 점수에 따른 비교내신을 적용하기때문에 검정고시 점수를 반드시 높게 받지 않아도 됩니다. (수능이 고득점이라면 검정고시는 그냥 풀어도 만점이겠죠!^^) 단, 서울대의 경우 정시에 교과평가 제도를 도입하였고 내신 성적을 정시에서도 반영하기 때문에 검정고시 출신자들은 불리할 듯 합니다.(검정고시는 전과목 100점을 받아도 대학에서 내신 4-5등급으로 환산해주기 때문입니다.)

정시가 모든 아이들에게 고른 기회인 반면 수시 제도는 현재까지 검정고시 출신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비교내신을 적용하기 때문인데 위에서 설명했듯이 전과목 백점을 받아도 내신 산출이 낮거나 아예 지원 자체가 불가능한 대학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명문대의 경우는 더더욱 그런 경향이 짙습니다. 종래에는 검정고시 출신자들이 지원조차 안되는 학교들이 많았지만 2018년부터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 이후 현재는 지원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점수는 후하지 않다는 점!)
결론적으로 검정고시 출신자들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은 학생부 종합, 학생부 교과, 논술 등이 있고, 대학마다 각 전형에 대해 상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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