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춤’ 못지않게 중요한 ‘올림’

ChoiOlim

by 최올림

-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각양각색의 군상을 만나기 마련인데 그중 기억에도 남고 가장 좋은 부류는 겸손하고 경양을 갖춘 사람이었습니다


- 이건 만고불변의 진리죠~ 나를 낮추고 상대방을 돋보이게 만들어주고 나를 버리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이들이야 말로 싫어하려야 싫어할 수가 없으니까요


- 하지만 존버가 되면 그 겸양은 더 이상 겸손이 아닌 구차로 전락할 수 있음을 유념하셔야 합니다


- “잘 지내? 요즘 어때? 여전히 잘 나가고 있지?”란 선배/업계 임원/동료의 질문에 여러분은 뭐라고 답하실 건가요?


1) “아니오.. 잘 못 지냅니다. 요즘 어렵잖아요~ 저도 뭐... 그다지”
2) “많이 힘듭니다. 사실 꼬여서 이래저래 풀리지 않네요~ 여명 마시며 연명 중입니다”
3) “머 아주 좋은 뉴스까지는 없지만 할 일 하면서 그래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별고 없으시죠? 뭐 도와드릴까요?”


- 자, 여러분! 답 나왔죠~ 자신을 낮추면 겸손한 척해보려고 1,2번을 택했는데 이게 웬걸.. 화자가 아닌 청자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별로죠.. 오히려 3번이 있어 보이고 또 매력적으로 보일 겁니다


- 뭔가 이직 제안을 하려고 말을 꺼낸 선배 / 한번 의향이라도 떠보려고 전화를 건 헤드헌터 / 전배 내지 조직 내 중책을 맡기기 전 질문 / 의례적이지만 상황 파악을 하려고 운을 띄운 동료 등등..


- 그 모도의 입장에서 살펴봐도 정답은 3번! 위풍당당하게 하지만 배려 모드의 답변, 바로 이것입니다


- 이들 역시 한두 번이야 저 친구 겸손하지 라고 생각할 순 있지만 정말 못 지내고 그렇다면 뭔가 이유가 있겠구나 라며 우리를 측은하게 보는 것을 넘어 별로라고 여길 테니까요


- 존경하는 존버 여러분, 어렵고 힘들수록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여워하거나 두려워말라고 푸쉬킨 선생님이 말씀하셨지만 우리 우리 자신을 속이고 체면을 걸어 못난 존버가 아닌 고결한 존버로 재탄생하자고요


- 돈도 쓰고 있는 척하고 그리고 가급적 안 해도 되는 말과 없어 보이는 말을 아낀다면 그 반대급부는 예상보다 빨리 우리 앞에 나타날 것입니다


- 영업 전선에 계신 분들도 있고 내근 관리직인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쨌든 오늘도 정진하자고요


- 그렇다고 허풍 떨거나 가식으로 체면치레 하라고 조언드린 것은 아니니 우리 적당히 / 알아서 / 품위 높이며 존엄하게 버텨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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