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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sylvia Oct 09. 2021

베트남 여기저기 맛보기

 

우리 어디 가? 푸..꾸?”

 

이제는 비행기 타는데 완전 익숙해진 둘째가 귀여운 말투로 물어봅니다. 아직까지 우리가 어디에 사는지 정확히 모르는 귀요미 4살이지만 가족과 놀러 간다는 건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베트남 항공사 비행기를 타고 두어 시간, 우리는 ‘푸꾸옥(Phú Quc)’에 도착했습니다.

푸꾸옥은 남부에 있는 베트남에서 가장 큰 섬으로 우리의 제주도 같은 곳입니다. 주변 엄마들에게 꼭 가보라는 말을 듣고 검색을 해보니 최근 ‘숨은 보석 같은 휴양지’로 인기 상승 중인 곳으로 한국에선 그렇게까지 알려지지 않았더군요. 북부에 있는 하노이는 10월부터 선선한 바람이 불고 12월이 되면 꽤 추워져서 실외에서 수영하기는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겨울이 다가오면 북부 사람들은 일 년 내내 따뜻한 남부로 여행을 갑니다. 공항에 내리니 하노이보다 온도는 높지만 꿉꿉하지 않은 기분 좋은 바람이 느껴집니다.  

리조트 픽업 벤을 타고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30분 정도 가니 언덕 넘어 어마어마한 별천지가 펼쳐졌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동산과 동물원이 함께 있는 가장 유명한 리조트인데 규모가 상상 이상입니다. 버기를 타고 방으로 들어가는 길에 똑같이 생긴 수백 개의 하얀 고급빌라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방에 도착하니 넓은 방 두 개와 거실에서 이어지는 베란다에 수영장이 보입니다. 신혼여행때 묶었던것과 비슷한 풀빌라에 아이들과 함께 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수영장 앞으로 커다란 호수가 펼쳐져 있습니다. 이렇게 넓고 고급스러운 빌라가 하룻밤에 20만원 정도. 기간에 따라 비용이 조금씩 다르지만 한국과 비교하면 엄청 저렴한 가격입니다.


다음날 아침. 조식을 먹고 날이 뜨거워지기 전에 동물원으로 향했습니다.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 5분쯤 가니 사파리가 있는 동물원에 도착합니다. 하노이에서 워낙 열악한 동물원과 놀이동산을 경험한 터라 기대감이 제로였는데... 이 동물원은 입구부터 한국 동물원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며 보이는 시설들이 사육장 같지 않고 나름 꽤 괜찮았습니다. 걷기 싫다고 징징대는 아이들을 끌고 사파리에 도착하니 앞에서 흑인 음악대가 북을 치며 춤추고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넓은 초원에 사파리가 있는 아프리카 분위기를 느끼며 버스 타는 쪽을 보니 어마어마한 줄이 보였습니다. 한 차에 30명은 타는 거 같은데 아무리 기다려도 긴 줄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태양은 어느새 뜨거워져 점점 힘들어집니다. 머리 위로 칙칙~ 물뿌리개 물 같은 게 뿌려지고 있습니다. 덥다고 징징대는 아이들을 달래 가며 1시간 넘게 기다리다 마침내 사파리에 입성했습니다. 사파리 안에는 얼룩말, 사슴, 호랑이, 사자 등등 여러 동물이 자유롭게 돌아다닙니다. 게으름뱅이 사자는 돌 위에 벌러덩 누워있지만 그조차도 아이들은 신기해합니다. 10분쯤 버스가 한 바퀴를 돌고 투어가 끝났습니다. 동물원 입구까지 걸어갈 자신이 없어 지나가던 직원용 버기를 세워 겨우 얻어 타고 리조트로 가는 버스까지 왔습니다. 점심시간쯤 방으로 돌아오니 이미 지쳐서 시원한 빌라 밖으로 나가기 싫습니다. 점심을 룸서비스로 해결하고 해가 어스름해질 때까지 아이들은 맘껏 수영하고 남편과 저는 소파에 널브러져 돌아가며 낮잠을 누립니다.


해질 무렵 푸꾸옥 야시장에 가기 위해 버기를 타고 리셉션이 있는 건물로 갔습니다. 리조트에서 불러 준 택시를 기다리는데 넓고 화창했던 하늘이 점점 붉은색으로 변해가더니 지금까지 본 중에 가장 아름다운 석양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말없이 자연이 선물해준 장관을 바라보다가 남편의 팔짱을 끼며 베트남에 오길 잘했다고 속삭입니다.


그사이 해가 떨어지고 어둠 속을 달려 도착한 야시장에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우리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많은 사람들 속을 천천히 걸으며 구경을 했습니다. 가판에서 파는 작은 액세서리나 기념품들이 그렇게 조잡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니 오이도 바닷가에서 본 거 같은 수십 개의 해산물 가게가 나옵니다. 한 가게 앞 수족관에서 해산물을 고르니 바로 요리해 갖다 줍니다. 한국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베트남 맥주와 함께 먹는 조개구이, 오징어 구이는 일품입니다. 아이들과 가게 앞에 있는 ‘철판 아이스크림’ 눈에 띕니다. 차가운 철판 위에서 주걱으로 아이스크림을 우리가 고른 토핑과 섞다가 롤케이크처럼 돌돌 말아 컵에 담아 줍니다. 마술처럼 만들어진 아이스크림에 한입 떠먹더니 막내가 외칩니다.

"Mommy, today is the best day ever!"

 



3박 4일의 푸꾸옥 여행을 다녀온 이후부터 우리 가족의 여행은 계속됐습니다. 베트남에 와서 기저귀를 뗀 막내 덕분에 이제 어디를 가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한국보다 저렴한 비행기, 숙박 가격도 우리의 여행을 독려했습니다. 베트남 남부는 오토바이로 미세먼지가 심하고 겨울에는 꽤 추운 하노이와 완전 다른 세계였습니다.

 

베트남 중남부 지역에 있는 '나짱(Nha Trang)'은 다낭에 이어 인기가 아진 베트남 휴양지입니다. 

하노이에서 2시간 후, 'Cam Ranh' 국제공항에 도착합니다. 공항에서 1시간 정도 차를 타고 가면서 공항 근처 리조트를 예약하지 않은 걸 후회했습니다. 드디어 지인이 강추한 바다 수영을 할 수 있다고 리조트에 도착했습니다. 버기를 타고 조그만 집들이 일렬로 늘어선 길을 따라 펼쳐진 파란 바다에 아이들이 환호했습니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바로 앞에 있는 해변으로 나갔습니다. 파란 바다와 파란 하늘이 맞닿아 있어 마치 하나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꽤 더운 날씨였지만 바닷물은 기분 좋게 차가웠습니다. 수영하는 사람들 옆으로 크고 작은 물고기 떼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거창한 스노클링 장비가 없이 고글만 쓰고도 맨눈으로 많은 물고기들이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너무 신기해하며 물속으로 계속 머리를 집어넣으며 외칩니다.

"Today is the best day ever!"


한참 물에서 놀다가 해변으로 나와 우리 부부는 의자에 벌러덩 눕고 아이들은 옆에서 모래놀이를 시작했습니다. 해변의 모래는 비현실적으로 하얗고 밀가루처럼 폭신거렸습니다. 리조트에서 마련해준 모래놀이 도구들을 가져다 모래로 상도 차리고 집도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더우면 다시 물에 들어가 물고기들과 놀았습니다. 해가 질 무렵 숙소로 돌아오니 온 가족이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습니다. 다음날부터는 긴팔, 긴바지 수영복에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또 하루 종일 해변과 수영장을 오가며 놀았습니다.

 



호찌민의 명소, 핑크 성당

나짱에 다녀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우리 가족은 또 비행기를 탔습니다.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에 살고 있으니 베트남의 경제 수도인 '호찌민(HồChí Minh)'에도 가보려고요. 그전부터 주말이면 아이와 호찌민에 가는 주재원 와이프를 보고 거기 뭐가 있길래 자주가나 궁금했었거든요. 막상 호찌민에 가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하노이가 80년대 서울이라면 호찌민은 2000년도 서울이었습니다. 깨끗하고 현대적이면서 길은 또 왜 이리 넓고 반듯한지... 아이들이 넘어질까 걱정하며 걸어 다녀야 하는 하노이와는 달랐습니다.


100년 된 호텔에서 커튼을 열면 눈앞에 도시를 가로지르는 강이 펼쳐졌습니다. 조선시대 강 같은 하노이 홍강과 달리 한강이 떠오르는 유람선이 떠있는 강이었습니다. 호텔에서 주요 관광지까지는 걸어서 10분. 넓은 길을 따라 걸어가며 양쪽으로 명품관들과 깨끗한 레스토랑들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호찌민 오페라 하우스 앞에서 시티 투어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 위에서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다가 하노이에는 없는 브랜드 가게들이 제 눈에 띄었습니다. 대충 위치를 기억했다가 한낮에 아이들과 남편이 숙소에서 쉬는 동안 혼자 나가 구경하기도 했습니다. 관광지가 몰려있는 1군 투어를 마치고 다음날은 호찌민의 이태원이라는 2군으로 갔습니다. 친구가 추천해준 강 바로 옆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들어갔습니다. 한강에 있을법한 고급 레스토랑 옆으로 카누 몇 대가 지나갔습니다.

호텔로 돌아다는 길에 한국인들이 많이 산다는 지역을 지나가게 됐습니다. 한국어 간판이 보이는 높은 아파트를 지나면서 호찌민으로 주재원 발령이 났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바쁜 아빠가 자주 휴가를 낼 수 없고 남부가 너무 더운 한 여름에는 하노이 근방을 여행했습니다.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가 비행기보다는 차로 갈 수 있는 거리로 여행하게 부추기기도 했고요.

 


하노이 여행상품에 패키지로 들어있는 닌빈, 땀꼭은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1시간 반 떨어져 있습니다. 원래 논농사를 주로 짓는 시골이지만 배를 타고 하는 동굴 투어와 오래된 고적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아이들 눈에는 오래된 건물일 뿐인 고적지나 무서울 수 있는 동굴을 탐험하기보다는 편안하게 놀 수 있는 리조트를 찾아봤습니다. 그래서 한국인들보다는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시골집 같은 리조트를 예약했습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논 사이에 있는 리조트로 들어서자 자연과 어우러진 정원이 펼쳐졌습니다. 다양한 색의 꽃과 식물들 덕분에 어디에서 찍어도 화보 같았습니다. 숙소는 아담했지만 방 바로 앞에 논과 연꽃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바다 뷰', '시티뷰', '산 뷰' 말고 '논 뷰'가 아름답다는 걸 그곳에서 깨달았습니다.


방 바로 앞에 펼쳐진 초록 논과 연꽃잎

리조트 안에는 꽃으로 둘러싸인 그림 같은 수영장이 있었습니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전세 낸 것처럼 수영장에서 놀았습니다. 리조트 주변은 온통 논이라 룸서비스가 아니면 먹을 것을 살만한 곳이 없었다는 걸 미리 알고 트렁크 하나 가득 라면과 간식을 챙겨갔습니다. 리조트 안에 레스토랑에서 거의 매끼를 해결했지만 한두 번 정도 방에서 먹는 한국 컵라면도 최고였습니다.

리조트에서는 아이들이 할만한 다양한 활동들도 제공했는데요. 그중에 기다란 대나무 낚싯대 끝에 노란 밀가루 뭉친 것 같은 먹이를 달고 하는 전통적인 낚시 체험했습니다. 논 사이에 있는 물 웅덩이에서 낚싯대를 드리우고 한참 있었지만 결국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하노이에서 2시간 정도 가면 산속에 오래된 성 같은 리조트가 있다는 말을 듣고 ‘엔뚜’로 향했습니다. 하노이에는 없는 높은 산길을 따라 위로~위로~ 올라갔습니다. 가는 길에 산책 나온 염소 가족이 보였습니다. 그러다 어느새 웅장함마저 느껴지는 거대한 리조트가 서서히 보였습니다. 체크인을 하는 로비에는 화려한 그림과 장식품들이 가득했습니다. 큼직큼직한 나무로 만들어진 통로를 따라 방으로 갔습니다. 방이 쭉 늘어선 복도는 크고 어두침침해서 마치 귀족이 살고 있는 성이나 박물관 같았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채색한 나무 잠자리

리조트 바로 옆에는 오래된 산간 마을이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마을 안 장터를 구경도 하고 중앙 광장에서는 전통 공연도 봤습니다. 광장 한쪽에는 아이들이 할만한 공예 교실도 있었습니다. 참여비용은 한 명당 6만동, 우리돈으로 3천원. 매일 한 번씩 가서 아이들이 즐겁게 뭔가를 만드는 동안 남편과 저는 한가롭게 커피를 마시며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버기를 타고 산 위로 5분쯤 올라가면 케이블카 입구가 나왔습니다. 케이블카 두 번 타면 커다란 불상이 있는 절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케이블카를 타고 산 위로 올라갔습니다. 아이들은 극도로 신나서 타는 내내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아래를 쳐다보니 검푸른 숲 사이로 등에 짐을 지고 산을 타는 베트남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첫 번째 정류장에 내려 산 밑이 내려다 보이는 광장으로 갔습니다. 저 멀리 불상이 조그맣게 보였습니다. 걸어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계단은 거의 암벽 타기 하는 것처럼 가파랐습니다.

광장에 있는 작은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바라본 하늘은 잔뜩 흐려져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무리할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는데 빗방울이 하나둘씩 떨어졌습니다. 거의 정류장에 다다랐을 때는 케이블타가 흔들릴 정도로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우리가 내리자마자 케이블카 운행을 중단하겠다는 방송이 베트남어와 영어로 나왔습니다. 하마터면 폭우 속에 아이들과 산속에 갇힐 뻔했습니다.



 

코로나가 진정됐지만 그래도 비행기 타는 게 걱정되어 겨울방학임에도 하노이 근방을 여행하기로 했습니다. 하노이에 사는 사람들만 아는 동쪽 바다 쪽 섬인 ‘깟바’로 향했습니다. 예약한 승용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따라 2시간쯤 달리니 선착장이 보였습니다. 차를 여러 대 실을 수 있는 커다란 배에 차에 올라탄 채 승선했습니다. 배가 출발하자 차에서 나와 가판으로 갔습니다. 배 안은 낡고 더러웠지만 아이들은 배를 탄 것 만으로 충분히 신나 있었습니다. 나무로 어설프게 만든 의자에 앉으니 베트남 아주머니가 해바라기 씨를 갖다 주었습니다. 손톱으로 천천히 까먹으며 노닥거리기 딱인 껍질채 볶은 해바라기씨는 베트남 사람들의 국민 간식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하나씩 까먹다가 배가 도착할 때가 되어서 차를 타려고 일어나니 아주머니가 붙잡으며 말합니다.

“20,000 vnd “ 


해변에서 그림을 그리며 마냥 행복한 아이들

배에서 내려 또다시 30분쯤 달렸습니다. 차로 가는 내내 주변엔 작은 집 몇 채뿐 온통 밭과 숲이었습니다. 해안가 옆에 있는 높은 리조트에 도착했습니다. 엄청 크고 화려한 문이 열어주니 로비가 나왔습니다. 아이들은 로비 중앙에 장식된 크리스마스트리와 과자집을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유럽 귀족 부인이 애용할 것 같은 소파에 앉아 기다리다 방으로 갔습니다. 방은 작았지만 깨끗하고 고급스러웠습니다. 창문 너머로 태평양과 이어진 바다가 보입니다. 이곳도 리조트와 해안가가 바로 연결되어 있어 바다와 수영장을 오가며 놀 수 있는 곳이지만 겨울이라 수영을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해안가 모래에 글씨를 쓰고 조개를 줍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해했습니다. 해안가 돌산을 끼고 이어진 데크를 따라 섬 주변을 걸었습니다. 바닷가를 옆에 두고 남편과 이야기하며 천천히 걷다가 아이들 사진을 찍어 주고 다시 걷는 이 시간이 더없이 소중했습니다.

이때 막내가 바다를 바라보며 외칩니다.

"Today is the best day ever!"



                                                         

 

효도 여행으로 우리를 보러 오신 친정 엄마와 함께 하롱베이를 갔습니다. 한국인들이 너무 많아서 가기 싫었지만 엄마는 친구들이 다 가봤다며 너무 가고 싶어 하셨습니다. 여행사에서 당일치기 여행을 예약하고 새벽녘에 집 앞에서 리무진을 탔습니다. 두어 시간 달리니 선착장이 나왔고, 여행사별로 직원의 안내에 따라 배에 올랐습니다. 둘러보니 베트남 사람과 한국사람이 대부분이고 소수의 다른 나라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배 안은 화려하고 깨끗했습니다. 10분쯤 가니 창 옆으로 텔레비전에서 보던 물 위의 산들이 보였습니다. 마치 커다란 용이 물에 반쯤 잠겨 있는 것처럼 구비구비 멋진 돌산들이었습니다. 가판으로 나가 풍경을 구경하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자리로 돌아오니 코스 요리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통창 너머 하롱베이의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옆으로 우리 배보다 더 큰 배가 지나갔습니다. 구조를 보니 숙박을 할 수 있는 크루즈 호텔인 거 같았습니다. 식사가 끝나고 배가 돌산 중간에서 승객들은 작은 보트로 갈아탔습니다. 동굴을 지나 돌산을 가까이서 구경했습니다. 외국인들을 작은 카약을 타고 비키니를 입고 수영하기도 했습니다. 어른들을 모시고 오기 나쁘지 않았지만 1박을 안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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